매일 미사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문성식 2019. 6. 6. 17:02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27(26),1-2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희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는데,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새 계약을 이행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3,4-11
형제 여러분,
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5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7 돌에 문자로 새겨 넣은 죽음의 직분도 영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곧 사라질 것이기는 하였지만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영광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8 그렇다면 성령의 직분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9 단죄로 이끄는 직분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의로움으로 이끄는 직분은 더욱더 영광이 넘칠 것입니다.
10 사실 이 경우, 영광으로 빛나던 것이
더 뛰어난 영광 때문에 빛을 잃게 되었습니다.
11 곧 사라질 것도 영광스러웠다면
길이 남을 것은 더욱더 영광스러울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9(98),5.6.7.8.9(◎ 9ㄷ 참조)
◎ 주 하느님, 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발판 앞에 엎드려라. 그분은 거룩하시다. ◎
○ 모세와 아론은 그분의 사제들 가운데, 사무엘은 그분의 이름 부르는 이들 가운데 있네.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친히 그들에게 응답하셨네. ◎
○ 주님은 구름 기둥 안에서 말씀하셨네. 그분이 내리신 법과 명령 그들은 지켰네. ◎
○ 주 하느님, 당신은 그들에게 응답하셨나이다. 당신은 용서하시는 하느님이시어도, 그들의 악행은 응징하셨나이다. ◎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거룩한 산을 향해 엎드려라. 주 우리 하느님은 거룩하시다. ◎

복음 환호송

시편 25(24),4.5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로 저를 이끄소서.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8(17),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또는>

1요한 4,16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병을 고쳐 주시는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저희를 온갖 죄악에서 자비로이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다며,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적이고 개인적인 생각과 행동을 인도하기 위한 길잡이로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계명들 가운데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라는 말씀은, 우리가 바리사이들처럼 규정 하나하나에 얽매여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 가운데 들어 있는 하느님의 뜻과 선한 의지는 시대가 바뀌어도 결코 무효가 될 수 없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계명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감히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사소한 것처럼 보여서 작은 것을 소홀히 하다가는, 결국 하느님 뜻에서 점점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율법이 결국 사랑의 계명, 모든 것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귀결되고, 또 그 사랑의 계명으로 완성됨을 가르치십니다. 사랑을 간직한 사람이 하느님에게도, 이웃에게도 죄를 지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 말씀으로서 주님께서는 율법의 완성을 가르치실 뿐 아니라 당신의 생애와 죽음으로 율법을 완성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이시기에,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작은 계명부터 지키려고 노력하는 하루가 됩시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