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2019년 4월 5일 금요일 [(자) 사순 제4주간 금요일]

문성식 2019. 4. 3. 12:09


2019년 4월 5일 금요일 [(자)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54(53),3-4 참조
    하느님, 당신 이름으로 저를 구하시고, 당신 권능으로 제 자유를 찾아 주소서.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입이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본기도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이 제사로 도와주시니
    저희가 구원의 은혜를 기쁘게 받아들여
    그 은혜를 새로운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악인들은 의인을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하려 하지만,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당신을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그들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2,1ㄱ.12-22
    악인들은 1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12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13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14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15 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16 그는 우리를 상스러운 자로 여기고 우리의 길을 부정한 것인 양 피한다.
    의인들의 종말이 행복하다고 큰소리치고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17 그의 말이 정말인지 두고 보자. 그의 최후가 어찌 될지 지켜보자.
    18 의인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19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 자기 말로 하느님께서 돌보신다고 하니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21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들이 틀렸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22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17-18.19-20.21과 23(◎ 19ㄱ)
    ◎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신다.
    ○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
    ○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에서 구하시리라. ◎
    ○ 그의 뼈를 고스란히 지켜 주시니, 뼈마디 하나도 꺾이지 않으리라.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4,4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2.10.25-30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를 돌아다니셨다.
    유다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였으므로,
    유다에서는 돌아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2 마침 유다인들의 초막절이 가까웠다.
    10 형제들이 축제를 지내러 올라가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도 올라가셨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셨다.
    25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
    26 그런데 보십시오. 저 사람이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최고 의회 의원들이 정말 저 사람을 메시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7 그러나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28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29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30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여졌으니
    이 제사를 세우신 주님께 더욱 정결한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에페 1,7 참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속량되었네. 그분의 풍성한 은총으로 죄를 용서받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로 저희가 옛 계약에서 새 계약으로 건너갔으니
    옛 악습을 버리고 거룩한 마음으로 새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주님,
    주님의 종들을 굽어보시어
    주님의 자비에 의지하는 이들을
    천상 은총으로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헬레니즘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의 불신으로 박해당한 의인의 상황을 반영합니다. 의인에 대한 악인의 박해는 동시대인들에게 배척당한 예수님의 운명을 예고합니다. 의인은 성경을 왜곡하고 모세의 종교를 부패하게 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강하게 꾸짖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인 의인은 하느님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화답송 시편처럼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에서 구하시리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오늘 복음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지만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이 때문에 주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셨고, 초막절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그분의 때를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예언자처럼 당신의 기원에 대하여 당당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성경을 안다는 율법 학자들은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여 예수님을 평범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자신들의 종교적 전통에 매우 위험한 인물로 여기는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악에 눈이 멀어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하느님을 조롱합니다.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마태 27,42). 하느님께서는 확실한 기적을 통하여 강요하는 믿음이 아니라 자유로운 믿음을 바라십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