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2019년 2월 8일 금요일[(녹)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과 묵상

문성식 2019. 2. 3. 10:55


2019년 2월 8일 금요일[(녹)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오늘미사의 성가
    입당 성가 452번 위험에 빠진 자에게 영성체 성가 158번 구세주예수 그리스도
    예물준비 성가 220번 생활한 제물 502번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215번 영원하신 성부 180번 주님의 작은 그릇
    파견 성가 200번 열절하신 주의 사랑

    입당송

    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지도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는 자신이 목을 벤 요한이 살아났다고 생각한다(복음).

    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8
    형제 여러분, 1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2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4 혼인은 모든 사람에게서 존중되어야 하고,
    부부의 잠자리는 더럽혀지지 말아야 합니다.
    불륜을 저지르는 자와 간음하는 자를 하느님께서는 심판하실 것입니다.
    5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분께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도와주는 분이시니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7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3.5.8ㄷ-9(◎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 두렵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나도, 그래도 나는 안심하리라. ◎
    ○ 환난의 날, 그분은 나를 당신 초막에 숨기시고, 당신 천막 은밀한 곳에 감추시며, 바위 위로 나를 올려 세우시리라. ◎
    ○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를 돕는 분이시옵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알렐루야.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참조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또는>

    마태 5,3.5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세상을 떠나게 된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는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춤을 추어 손님들을 즐겁게 해 준 헤로디아의 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그 소녀가 어머니 헤로디아의 부추김으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청함으로써, 세례자 요한은 허무하게 죽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였던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이러한 죽음이 허망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생애 내내 주님의 길을 닦고 준비한 예언자였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았지만, 온전히 자신의 사명과 위치를 깨닫고 스스로 낮추었습니다. 체면과 자만심에 빠진 헤로데의 결정으로 말미암은 그의 죽음은, 그리스도께서 결국 사람들의 음모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것을 미리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주님을 증언하고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았던 분입니다. 요한이 베풀었던 죄를 씻기 위한 세례는, 주님에게서 죄의 용서와 성령을 받기 위한 세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보여 주었던 청빈과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자세는, 사도들과 모든 신자에게 복음 전파의 모범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대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로 남아 있는 세례자 요한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주님을 세상에 선포하는 소리에 합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