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2019년 2월 6일 수요일 [(홍)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오늘의 말씀과 묵상

문성식 2019. 2. 3. 10:41


2019년 2월 6일 수요일 [(홍)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오늘미사의 성가
입당 성가 21번 지극히 전능하신 주여 영성체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217번 정성어린 우리 제물 500번 평화의 하느님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178번 성체 앞에
파견 성가 47번 형제여 손을 들어

바오로 미키 성인은 1564년 무렵 일본 오사카 인근의 도쿠시마에서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예수회 소속의 대학을 졸업한 뒤 수사가 된 그는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여 대단한 결실을 거두었다. 그러나 바오로 미키 수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 때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붙잡혀 1597년 나가사키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 1862년 그를 비롯한 동료 순교자들이 시성되었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혼이 하늘에서 기뻐하네.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고, 그분을 사랑하여 피를 흘렸으니, 그리스도와 함께 끝없이 기뻐 춤추네.

<또는>

이 성인들은 주님을 위하여 영광스럽게 피를 흘렸네. 살아서는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 따라 죽어서는 승리의 월계관을 받았네.

본기도

모든 성인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복된 바오로 미키와 그의 동료 순교자들에게
십자가를 통하여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도 죽기까지 신앙을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가르치시는 것을 보고 많은 이가 못마땅하게 여기자, 예언자는 제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신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4-7.11-15
형제 여러분, 4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5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시면서
내리시는 권고를 잊어버렸습니다.
“내 아들아,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6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
7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
11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으로 훈련된 이들에게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12 그러므로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13 바른길을 달려가십시오.
그리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14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15 여러분은 아무도 하느님의 은총을
놓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또 쓴 열매를 맺는 뿌리가 하나라도 솟아나 혼란을 일으켜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더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13-14.17-18ㄱ(◎ 17ㄱㄴ)
◎ 주님의 자애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머무르리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아버지가 자식을 가여워하듯,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 가여워하시네. 우리의 됨됨이를 익히 아시고, 우리가 한낱 티끌임을 기억하시네. ◎
○ 주님의 자애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머무르고, 그분의 의로움은 대대손손, 그분 계약을 지키는 이들에게 이르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또는, 기념일 독서(갈라 2,19-20)와 복음(마태 28,16-20)을 봉독할 수 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며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주님의 종인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루카 22,28-3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있었으니, 나는 너희에게 나라를 준다.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들에게 십자가의 오묘한 신비를 밝혀 주셨으니
저희가 이 제사로 힘을 얻고 언제나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교회 안에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고향인 나자렛을 방문하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관습에 따라 회당에서 성경을 읽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보고 고향 사람들은 놀라워하고 의아해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그분의 집안 내력을 떠올리며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고,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과 행적을 이미 알고 있었을 고향 사람들이, 당신을 최소한 예언자, 곧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놀라셨고, 그들의 불신앙 때문에 기적을 많이 행하실 수 없었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이 복음 말씀으로 사람의 선입견이나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계시하고자 하실 때, 결코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방법을 쓰지 않으십니다. 또한 당신께서 선택하신 어떤 사람을 통해서도 당신 뜻을 드러내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똑같은 일을 보고 경험해도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현존하시어 이루어 내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일인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늘 일어나는 평범한 일이거나 우연으로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관계 맺음에서는 열린 마음과 들으려는 자세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선입견 없이 듣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는 이웃의 모습으로 오시는 하느님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사람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 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