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수행 안내】
제3절 기도
4. 염불(念佛)
불교는 중생의 능력과 근기에 맞는 다양한 수행법이 있다.
염불이란 일반적으로 마음 속으로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주위에서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 등
부처님을 부르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부처님께 귀의하고 모든 것을 부처님의 뜻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 염불이다.
염불에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생각하는 법신염불과
부처님의 공덕이나 모습을 마음에 그려보는 관상(觀像)염불,
그리고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칭명(稱名)염불이 있다.
『아함경』에서는 세 가지, 여섯 가지, 열 가지로 염불의 종류를 구분하고 있다.
즉 염불을 지극 정성으로 하면 번뇌가 사라져 하늘에 태어나거나
열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대승경전에서는 삼매에 들어 염불하는 염불삼매를 설한다.
이에 따르면 염불은 죄를 없애고 삼매 중에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은 물론,
부처님의 나라에 태어나길 발원하면 반드시 태어난다[念佛往生]고 한다.
그래서 『아미타경』에서는 깨달음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라도
임종할 때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열 번만 부르면 서방정토에 왕생한다고 하였다.
염불은 중국에 와서 그 방법과 내용이 더욱 발전하였다.
모든 부처님을 마음 속에 떠올리는 ‘통(通)염불’과
특정한 부처님만을 마음에 떠올리는 ‘별(別)염불’로 구별하기도 하였는데,
이런 구분보다 어떤 형태로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고 신앙하는 일이
일반인들이 실행하기가 쉬우므로 나중에는 아미타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을
염불이라 했던 것이다.
염불은 쉽게 행할 수 있는 수행법으로서 대중의 호응이 높았다.
어려운 교리를 선호하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반대중이 선호했다.
신라시대의 원효스님이 무애박을 두드리며 “나무아미타불”을 지성으로 부르면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고 가르치신 이래 염불은 지금까지 불교인의 수행법의 대명사가 되었다.
염불하는 방법은 부처님을 그리워하면서 명호를 지극히 부르는 것이다.
즉 언제나 부처님과 함께 하며 살기를 발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염불을 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언제나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산란해져 입으로는 염불을 하면서
속으로는 외도, 마군, 잡생각을 하게 된다.
부처님을 부르는 동작 하나에도 정신을 모아 흐트러짐이 없는 상태가 진정한 염불이다.
지극 정성으로 염불하면서 부처님을 친견했다는 사람도 있고,
몸에서 빛을 발하는 방광(放光)을 얻었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결과보다 진심으로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사심이나 탐욕이 사라지는 경지를 체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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