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12.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큰스님 법어의 뜻은

문성식 2016. 11.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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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12.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큰스님 법어의 뜻은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큰스님의 법어는 우리가 보는 우리 앞의 산과 물은 우리가 지금 어떠한 마음상태이건 언제나 산이요, 물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흔히 마음의 흔들림에 의해 앞에 펼쳐진 대상을 있는 그대로의 올바른 모습으로 보지 못합니다. 그러면 흔들리는 마음의 상태를 바로잡아 대상을 대상의 참모습으로 보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 방법을 천태종의 창시자인 중국의 천태대사는 세 가지 관법으로 설하셨습니다. 천태종에서는 모든 존재가 그대로 진실하게 되는 것을 세 가지 면으로 관합니다. 즉 공관(空觀), 가관(假觀), 중관(中觀)이 바로 이것입니다. 공관은 모든 존재에 실체가 없다고 하여 공의 이치로 돌아오는 관법입니다. 가관은 공 위에 세워진 현상이 거짓으로 있음을 관해 미세한 의혹도 끊는 관법입니다. 중관은 공관과 가관의 두 가지 견해를 지양하고 이 두 개의 관법이 둘이 아님을 관하는 관법입니다. 이런 천태의 공·가·중의 삼관으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법어를 대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과 물은 지수화풍의 인연으로 만나 형상을 만든 것이므로 세월이 지나면 없어지게 됩니다. 즉 산과 물은 공관으로 관찰하면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 보이는 산과 물은 실체가 없는 거짓된 것일지라도 그것이 분명히 있으므로 그렇게 관하는 것이 가관입니다. 그러나 공관과 가관은 둘이 아닌 진실상으로 양극을 극복하면 공관과 가관은 하나로 통일됩니다.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고 또 새롭게 모이는 산과 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도로서 관하는 중관의 관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법어는 헛된 망상을 버리고 진리를 볼 때 산의 진정한 의미와 물의 진정한 의미가 나온다는 큰 스님의 상징적 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