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 9. 세상만사가 꿈같다는데 과연 우리 현실은 허깨비인가

문성식 2016. 11.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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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9. 세상만사가 꿈같다는데 과연 우리 현실은 허깨비인가 
        우리가 흔히 꿈을 꿀 때 꿈이 너무 확실하여 꿈인가 현실인가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현실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혹한 번뇌로 마음의 평정을 잃었을 때 대부분의 중생은 진실에 대해 착각을 일으킵니다. 착각은 지혜의 빛을 가려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중생의 상황이 이러할 때 사회는 어지러워지고 중생들의 마음상태는 탐심, 진심 등의 악심이 강해지고 믿음의 마음은 약해지게 됩니다. 범부들이 집착하는 일체 모든 대상은 원래의 성품이 고요하고 공이며 무상인데, 번뇌에 가린 무지로 자성의 공성을 보지 못하니 실재한다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실재한다고 영원하다고 믿던 나의 존재와 바라다보는 대상이 변해갔을 때 고통의 미혹한 몽상에서 헤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식의 오류에서 오는 모든 그릇된 판단을 번뇌가 낳는 꿈이라 하여 미몽이라 표현합니다. 미몽에 대한 허망성을 경에서는 뱀과 새끼줄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뱀을 보고 몹시 놀라고 보니 사실은 뱀이 아니라 새끼줄이었다는 유명한 비유가 있습니다. 세상을 부처님이 설하신 연기하는 실상으로 보지 못하고 그릇된 망상으로 판단한 것이 뱀의 모습이요, 망상에서 깨어나 판단한 것이 새끼줄인 것입니다. 그러나 새끼줄 또한 알고 보면 지푸라기를 꼰 것에 지나지 않으며 지푸라기 또한 더 원초적인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현실은 그 현상을 올바른 지견에 의해 판단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꿈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세계는 변함없이 우리 앞에 존재합니다. 다만 우리의 잘못된 인식과 판단이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꿈으로 착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지혜로 현상을 보면 세상만사는 모두 진실 된 원래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