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 2. ‘성불하세요’라는 인사말의 참뜻은 무엇인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2. ‘성불하세요’라는 인사말의 참뜻은 무엇인가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시기 전에 여러 가지수행을 하셨습니다. 천상에 태어나기 위해 신체적 고통을 일삼는 고행주의와 정신작용을 정지시키는 선정법에 의한 수정주의(修定主義) 등 모든 수행을 하셨지만, 이 가르침들에 모두 만족하지 못하셨습니다. 고행주의는 현세보다는 죽은 후 내세를 위한 수행이므로 버렸고, 수정주의는 정신통일의 상태에서만 안락이 가능하고 거기에서 깨어나면 다시 현실의 고통이 계속되므로 버리셨습니다. 그러면 그 당시 사상계의 주요 수행방법을 다 버리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루신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고통이 없는 편안한 정신이 변함없이 유지되는 나와 진리가 일치하는 상태였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육체의 고행과 정신의 수행이라는 양극단의 수행법을 버리고 육체와 정신수행의 어디에도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무한한 자유와 고통 없이 편안한 행복을 찾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육체와 정신을 일치시키고 나와 진리가 일치되는 원래의 성품을 찾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인간의 생로병사의 근본고통은 인간의 마음 깊이 깃들어 있는 진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부처님처럼 고통 없는 최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품을 지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고통의 근본원인을 모르고 일시적으로 무지에 덮여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깨달으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깊은 내면에 깔린 무지와 원인을 규명하여 원래 있는 밝고 맑은 성품을 성취하셨으므로 성불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불하세요’라는 말은 불교 궁극의 진리를 부처님과 같이 깨달으라는 말로 상대방에게 본래 있는 마음의 청정성을 성취하도록 기원하는 인사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