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 5. 해인사에 모셔진 팔만대장경은 어떤 것인가

문성식 2016. 10.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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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5. 해인사에 모셔진 팔만대장경은 어떤 것인가 
        중국의 송나라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여러 종류의 대장경이 만들어졌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고려에서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을 꼽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적어도 세 차례의 대장경 판각이 있었습니다. 현종 때에는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대장경의 판본을 만들었으나 몽고군의 침입으로 타버렸습니다. 문종 때에는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에까지 조사단을 파견하여 사라진 문헌들을 수집하여 속장경을 판각하였으나 역시 전쟁으로 말미암아 대부분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현재 해인사에 보관되어있는 고려대장경은 부처님의 가호로 외적의 침입을 막고자 고종 때에 완성했는데, 경판의 수가 81,137개에 달하므로 흔히 팔만대장경이라고 합니다. 고려대장경은 다음과 같은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현재 전하는 대장경판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며 여러 차례의 교정을 거친 가장 정확한 경판입니다. 둘째, 최초의 대장경판인 송나라 대장경과 거란족이 만든 거란판 대장경의 내용을 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만큼 풍부하고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셋째, 다른 곳에 전하지 않는 중요한 문헌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곳에 실리지 않았더라면 영구히 후세에 알려지지 않았을 문헌들의 상당수가 팔만대장경을 통해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특히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한역으로 된 다른 어떤 대장경보다 내용이 정확하며 글자의 판각이 정확하고 오자가 없는 점이 우수합니다. 오늘날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대장경은 1930년 일본에서 만든 대정신수대장경인데, 그 근간이 된 것이 바로 고려 팔만대장경입니다. 현재 국보 제32호로서 우리 민족의 불교적 소양과 문화적 역량을 상징할 정도로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