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 질환 명의를 찾아라
국내에 신장 투석을 받는 환자는 5만 명이 넘는다. 투석이란 신장 기능이 극도로 나빠져서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신장의 노폐물 여과 기능을 기계가 대신해 주는 치료다.
예전에는 신장 투석을 하면 3대가 망한다고 할 정도로 돈이 많이 들고, 예후도 나빴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료비용 대부분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지원한다. 투석 중 부작용 관리 기술이 좋아져 투석 생존 기간도 길어졌다. 이식수술법 역시 발전해 혈액형이 같지 않아도 이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믿을 수 있는 친근하고 좋은 의사를 만나 정기적으로 신장 건강을 체크하고,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된다.
- 강신욱
세브란스 병원 환자 만족도 1위 강신욱
現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당뇨병성 신증, 신장이식
강신욱 교수는 학생들에게 “신장 질환은 검사 결과만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으므로 환자를 직접 진찰하고, 증상을 꼼꼼히 체크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실제로 그의 진료 철학은 ‘항상 환자와 눈높이를 맞추고, 직접 대화하자’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 2010년 세브란스병원이 환자 2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환자가 가장 만족하는 의사로 강 교수가 꼽혔다.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로 환자를 진료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에 대한 경험이 많다. 강신욱 교수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의 사구체 크기에 따라 유전자 발현이 다르다는 것을 밝혀 냈는데, 이 연구는 당뇨병성 신장 질환의 병태생리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받는다.
- 김연수
이식한 심장의 거부반응도 확실하게 잡는다 김연수
現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 질환, 당뇨병성 신증, 사구체신염, 신장이식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와 신장이식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특히 신장이식 후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거부반응을 줄이고 이식신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이에 대한 치료, 면역 억제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등에 관심이 많다.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환자나 거부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 환자의 이식에 대한 경험도 많다. 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표준치료를 기반으로 환자의 건강상태에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 의사와 환자들 에게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 김영옥
투석환자의 심혈관질환에 집중하는 김영옥
現 의정부성모병원 내과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고혈압, 사구체 질환, 당뇨병성신증, 만성 신부전증, 고혈압성 신 증
혈액투석 환자의 혈관 합병증 관리, 심혈관 질환 관리에 관심이 많아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성실하고 세심하게 환자를 진료한다는 평가다. 병원 홈페이지에 김 교수를 칭찬하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 김용림
만성콩팥질환 원인 밝힌다 김용림
現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만성 콩팥 질환, 말기 신부전, 신장이식 관리
서울과 수도권 이외 지역 의사를 추천할 때 빠지지 않는 대표적 의사다. 김교수는 만성 콩팥 질환이 왜 생기며 어떻게 병이 진행되는지,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왜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는지 등에 집중한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질만으로 신장 질환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는 키트, 복막투석용 삼투압제 등을 만들어 특허를 출원했다. 김 교수가 발명한 키트는 신장 질환의 종류를 알기 위해 행해지던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어 환자들의 비용과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출장이나 학회 참석이 아니면 휴일에도 꼬박꼬박 회진을 한다. 질병 특성상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가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 안규리
인공장기 위한 동물복제 연구 안규리
現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이식면역학, 다낭성신종, 만성 신질환
신장이식 환자는 특정 항체를 검사하면 거부반응이 얼마나 나타날지 알 수 있고, 이 항체를 줄이면 한결 수월하게 이식받을 수 있다. 안규리 교수는 이식이 어려운 환자를 이식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인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선천성 면역 거부 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또 인공장기 생산용 형질전환 동물 복제 연구를 20년 넘게 해오고 있다. 형질 전환한 돼지를 만들면 사람의 장기를 돼지에서 얻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이식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거부반응 없이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양철우
거부 반응 없이 신장 이식한다 양철우
現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現 가톨릭의대 장기이식연구소 소장
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췌장이식, 신장 질환
증상이 심한 환자의 관리와 치료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동료 의사들로부터 받는다. 이식 신장에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킨 환자 에게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했다. 이 수술에서 양 교수는 수술 한 달 전부터 임파구에 대한 항체주사, 면역 글로불린치료 등을 통해 환자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했다. 지난해에는 공여자의 신장과 조혈모세포를 같이 이식해 이식 받은 환자가 면역억제제를 끊게 만들었다.
- 오하영
신장 질환자의 ‘페이스 메이커’ 오하영
現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급성 신부전, 만성 신부전, 신장염, 당뇨성 신질환
오하영 교수는 스스로를 신장 질환자의 페이스 메이커라고 말한다. 신장 기능을 살려서 환자가 최대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신장내과 의사의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환자에게 인상 쓰는 일이 없다. 투석 자체가 얼마나 환자를 우울하게 하는지 오랜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신장이식이 실패해 다시 투석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심장이나 간은 수술이 실패하면 대안이 없지만, 신장은 이식이 실패해도 투석하면서 살 수 있다.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환자에게는 항상 ‘허허’ 웃음이지만 치료와 연구는 날카롭다. 당뇨병과 고혈압 약이 신장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 이강욱
충청지역 신장병 환자들의 행운 이강욱
現 충남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충남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 질환, 고혈압, 신장이식, 신장투석
이강욱 교수는 신장 질환이 생겼을 때 되도록 빨리 신장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신장투석을 하더라도 합병증 위험이 적고 사망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들은 “이강욱 교수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지역 환자는 물론 지역 의사들의 수준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대전충청 지역은 수도권과 가까워 환자 유출이 심각한데, 환자를 대형병원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지역의 의료수준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반인 건강강좌와 개원의사 연수강좌에 공을 들이고 있다.
- 한대석
신장투석 1세대 의사 한대석
現 연세의대 명예교수, 한대석 내과 원장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고대 의과대학 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투석, 만성 신장염
김대중 前 대통령의 신장 질환 주치의였다. 미국 병원에서 투석을 익힌 후 1983년 귀국해 본격적으로 신장투석을 보급했다. 세브란스병원 재직 시 수동 혈압계로 환자 혈압을 직접 재면서 촉진을 시행했다. 혹시 모를 합병증 위험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2008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정년퇴직한 후 신촌에 투석실을 갖춘 클리닉을 개원했다. 개원 후엔 연구에 대한 부담 없이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환자 보는 시간이 늘어나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고, 환자를 속속들이 자세하게 알 수 있어 대학병원에 있을 때보다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다고 만족해 한다.
- 한진석
전해질 질환 및 만성 신질환의 대가 한진석
現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 전해질 이상, 고혈압 및 고혈압성 신장 질환,신부전
중증 신장 질환자나 급성 환자에서 특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전해질 대사 장애를 주로 치료한다. 특정 전해질을 재흡수하지 못해 생기는 지틀만증후군, 고돈증후군, 리들증후군 같은 유전성 신장 질환, 소변이 너무 많이 나와 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신성요붕증, 신세관성산증 등을 진단하는 방법과 치료 원칙을 만들었다. 신장학회 이사장으로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 오남용으로 인한 콩팥 손상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김성주
국내최초 신장·골수 동시 이식 김성주
現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도쿄의대 박사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후복막의 종양, 육종, 췌장이식, 췌장세포이식
김성주 교수는 지난해 신장과 골수를 함께 이식함으로써 신장이식환자가 면역억제제를 끊고도 건강을 유지하는 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수술로 이식 받은 장기는 ‘내장기가 아닌 줄 모르게’ 하는 면역억제제 복용이 필수였지만, 김 교수의 새 수술법은 이식 받은 장기를 ‘완전한 내 몸’ 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결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동료 의사들로부터 손은 정교하지만 얼굴은 인자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으며, ‘환자는 초등학생처럼 의사를 믿고 따라야 치료 결과가 좋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 김유선
아침 7시부터 외래 시작 김유선
現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고려대 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말초혈관수술
김유선 교수의 외래 진료는 아침 7시부터 시작한다. 면역력이 약한 이식환자들이 병원이 붐비기 전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면역거부반응 위험이 높은 환자, 혈액형 불일치 환자, 심장기능 떨어진 이식환자, 재발 환자 등 고위험 환자를 주로 본다.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혈장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식 후에도 면역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수술법을 시행했으며, 특히 면역거부반응을 최대로 줄이는 탈감작 요법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 문인성
고난이도 신장이식 수술에 도전한다 문인성
現 서울성모병원 혈관·중재혈관외과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당뇨족, 혈관수술
문인성 교수는 신장이식수술을 받을 환자에게 동맥경화가 있거나, 신장 공여자의 신장에 동맥류가 있는 등 난이도 높은 수술을 집도한 경험이 풍부하다. 두 차례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거부반응으로 재이식이 필요했던 환자에게 세 번째로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집도했다. 또한 신장과 조혈모세포 동시 이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의 신장이식,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신장이식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조원현
장기 기증, ‘문화’로 만든다, 조원현
現 계명대동산의료원 이식혈관외과 교수, 사단법인 생명잇기 이사장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혈관수술, 버거씨병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서울의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최초로 신장이식 1000례를 넘긴 병원이다. 조원현 교수는 이 중 800여 수술에 참여했다. 또 지방에서 최초로 뇌사자 장기를 이용한 이식,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2000년 이후에는 이식환자의 10년 생존율이 95%에 이른다. 수술 실력만큼이나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지역 남성 합창단에서 테너로 활약 중이고, 지난 1월에는 신장이식 1000례 달성을 기념해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리는 독창회를 열었다. 장기기증 관련 단체 ‘생명잇기’를 이끌고 있다.
- 조홍래
한 번 썼던 신장 다시 이식하는 조홍래
現 울산대병원 외과 교수, 울산대병원장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위암, 외상
국내 최초로 한 번 이식됐던 신장을 다른 사람에게 재이식하는 수술을 비롯해 울산지역에서 최초로 혈액형이 같지 않은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또한 이식수술 초기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신장손상과 관련된 면역반응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냈다. 신장이식 과정에서 혈류를 중단했다가 다시 공급할 때 생기는 면역거부반응의 원인을 찾아낸 연구는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뽑은 2012년 바이오 성과뉴스 의학분야 5대 뉴스에 선정되었다. 그는 후배 의사들에게 “환자를 생각하면 절대로 뛰지 말라”고 말한다. 의사가 조급하면 환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장기이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면역학 연구를 위해 인간화 마우스(인간과 비슷한 유전자형질을 가진 쥐) 연구에 관심이 많다.
- 오창권
환자에게 맞는 면역억제제 조합 찾는 오창권
現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장기이식외과, 혈관외과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신장이식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500여 건의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쓰는 다양한 면역억제제와 관련해 약의 양을 줄이거나 최적의 면역억제제 조합을 찾는 연구를 많이 했다. 오 교수는 자신에게 수술을 의뢰한 병의원에 진료 회신서를 신경 써서 작성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자신을 믿고 환자를 맡긴 동료 의사에게 환자 상태를 최대한 자세히 고지해야 제대로 된 후속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한덕종
국내 신장이식의 살아 있는 신기록 한덕종
現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분야 신장이식, 췌장이식
우리나라에서 최단기간 신장이식수술 3000례, 1년에 신장이식수술 300례를 달성한 곳이 서울아산병원이다. 이식수술 성공률은 97.5%에 이른다. 이런 기록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한덕종 교수다. 2500건 이상의 신장이식수술을 집도했다. 불가능이라 여기던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도 매년 늘고 있다. 심장-신장, 간-신장, 신장-췌장, 혈액형 부적합 신장-췌장 동시이식 등 다양한 ‘최초’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이는 탈감작 치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이나 유럽 의료진도 거부반응의 위험이 높아 이식을 포기한 환자 여러 명을 수술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