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4_0052.jpg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법주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불전. 정면 7칸, 측면 4칸의 다포계(多包系) 2층의 팔작지붕건물

 

속리산 기슭에 있는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처음 지었고, 혜공왕 12년(776)에 다시 지었다.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탄 것을 인조 2년(1624)에 벽암이 다시 지었으며 그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66년에 해체, 수리할 때 조사된 바에 의하면 원래 겹처마이던 것을 홑처마로 바꾼 것이며, 원래는 지금보다 더 긴 처마를 가진 건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대웅전의 양식은 내(內)·외2출목(外二出目)으로 공포(包)를 짜, 기둥 위는 물론 기둥 사이의 평방(平枋) 위에도 공포를 놓은 다포식(多包式)으로 되어 있다. 살미첨차(山彌첨遮)의 끝은 직선에 가까운 앙서(仰舌)로 되어 강직한 맛을 주고 있으나, 끝에 가서는 가늘어져, 조선 중기 이후의 쇠서(牛舌)의 맛을 주고 있다.

 

내부에는 고주(高柱)를 세우고 이 고주와 일층(一層)의 평주(平柱) 사이에 퇴보를 놓고, 이 퇴보 위에 2층의 평주(변주(邊柱))를 놓아 금산사(金山寺)의 2층 전각인 미륵전 (彌勒殿)과 같은 수법으로 되어 있다.

 

전각 안에는 삼존불(三尊佛)이 모셔져 있는데, 이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불(三身佛)이다. 본래 이 삼신불의 사상은 대승불교(大乘佛敎)가 흥기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삼신불이란 석가모니(釋迦牟尼)가 과거의 오랜 수행에 의하여 과보(果報)로 나타난 몸-보신(報身)과 진실로 영원한 것을 밝힌 석가모니의 진여(眞如)의 몸-법신(法身), 그리고 중생제도(衆生濟度)를 위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몸-화신(化身)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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