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91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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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1-1 |
소재지 | 내남면 |
지정일 | 1987.03.09 |
수량/면적 | 1좌 |
시대 | 통일신라 |
소유자 | 국유 |
관리자 | 경주시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용장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높이 1.62m.
지상에서 얼마 높지 않은 암면에 새겨진 이 불상은 광배와 대좌를 갖추고 있다. 불상의 머리모양은 나발(螺髮)이고, 육계(肉髻)의 표시는 분명하지 않다.
얼굴은 비만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볼을 두껍게 하고 턱에 군살을 묘사하는 등 비교적 풍만한 편이다. 입은 꽉 다물어 입 양끝이 쑥 들어갔으며 코는 크고 긴 편인데 코에서 계속 올라가 반달같이 휘어진 선이 눈썹을 이루고 있다.
눈은 바로 뜬 편인데 눈썹과 더불어 음각선으로 길게 묘사하고 있지만, 눈을 약간 둥글게 표현하였으므로 볼록한 볼과 입 양끝의 보조개 같은 묘사와 함께 얼굴 전체를 미소짓게 하고 있다. 목은 삼도(三道)가 있지만 밭은 편이고 어깨는 둥글면서도 활기차며 가슴은 당당하면서도 힘을 느끼게 하고 있어서 전신에서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얹어 손끝을 아래로 내렸으며, 왼손은 다리 위에 올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비교적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앉은 자세는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오른쪽 발만 보이는 길상좌(吉祥坐 : 왼발을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은 다음 오른발을 왼쪽 넓적다리에 놓음)의 자세이다.
옷은 통견의(通肩衣)로서 매우 얇게 빚은 듯한 의습인데, 옷주름선들을 일정하게 평행시킨 평행밀집의 옷주름이다. 이런 의문은 9세기 후기 불상에 흔히 나타나고 있지만, 9세기의 도식적인 의문과는 달리 세련되고 유려하다.
착의법은 통견으로 걸친 대의가 가슴 중심을 드러낸 채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가슴 아래로 내려진 옷깃에 오른쪽 어깨에서 내려진 옷자락이 일단 들어갔다가 다시 옷깃 위로 올라와 팔목 뒤로 돌아가고 있는 특이한 형태이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을 각각 두 줄의 음각선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외광은 보이지 않는다. 대좌는 무릎 밑에다 위로 향한 연화문을 길게 새기고 있다. 중앙에 있는 연화문은 제일 크고 바로 세웠으며, 좌우의 것들은 뿌리를 모두 중심으로 향하게 하여 기교화시키고 있다.
이 불상은 긴장되고 활력에 찬 형태와 유려하고 세련된 선의 흐름, 깔끔한 부조의 아름다움 등 8세기 중엽의 난숙한 사실주의 불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대표작이다.
얼굴 형태는 감산사석조아미타불입상(국보 제82호)이나 경주남산미륵곡석불좌상(보물 제136호)과도 서로 통하며, 특히 얼굴이나 체구, 의문 등에서 굽타기(Gupta期)의 마투라불들과 친연성이 강한 독특한 불상이어서, 굽타불의 수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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