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그 종류에 따라서 영양분을 섭취하여 살아가는 양식이 다르다.
생물의 분포를 결정하는 요인은 생물이 생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이다.
버섯의 여러 가지 환경요인인 영양, 습도, 온도, 기후 등을 필요로하므로 대부분 삼림, 초원, 목장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활엽수림, 침엽수림은 통나무, 그루터기, 나뭇가지, 낙엽, 등의 저장소이므로 버섯의 중요한 서식처라고 할 수 있다.
한 종류의 버섯이 여러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비슷한 특성을 지닌 서식지에서 발견된다.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버섯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생태학적 환경인자를 갖춘 적당한 장소를 요구한다.
엽록소를 가지지 않은 버섯은 그들의 생존을 다른 생물이 합성한 유기물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버섯은 직접, 간접적으로 녹색식물에 의존하여 생존한다고 할 수 있다.
버섯은 영양섭취의 방식에 따라 부생균(腐生菌), 기생균(寄生菌), 균근균(菌根菌)으로 구분한다.
죽은 동식물을 영양으로 하여 생활하는 버섯이 부생균인데, 대부분의 버섯은 부생균이다. 이들은 죽은 동식물의 유체, 배설물, 퇴비, 땅위에서 발생한다.
기생균은 죽은 동식물에 의존하여 생활하지 않고 살아있는 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대부분은 나무나 다른 식물에 심한 손상을 입힌다. 산속, 들, 길가. 정원등의 나무위에서 일생동안 기생하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기생균은 기주를 죽이고 나무가 죽은 후에는 부생균 역할을 한다.
기생균의 포자는 심재 속으로 침투한다. 버섯의 침투를 받은 나무는 부후병을 일으키거나 침식된 부분이 허약해져서 폭풍등에 쓰러져 죽게 된다. 큰나무를 해치는 기생버섯 중에는 다년생으로 그 지름이 수십미터에 달하는 큰 자실체를 형성하는 것도 있다.
기생버섯은 기주선택에 특이성이 있다. 예를 들면 자작나무버섯은 자작나무에 기생하여 자작나무를 죽이고 큰 자실체로 생장한다. 뽕나무버섯은 뽕나무, 모과나무, 낙엽수에 심한 피해를 입히며, 또 강력한 부생균으로 작용하고, 심지어 초본류인 감자나 딸기까지도 공격한다.
균근균은 고등식물의 뿌리와 균사가 결합하여 균근을 형성하는 버섯이다.
균근을 이룬 버섯은 나무를 해치는 대신에 서로 이익을 교환하며 공생을 한다.
이때 나무는 버섯에서 인, 질소 등의 무기 영양분을 얻고, 버섯은 나무에서 당분, 수분등을 얻는다. 또 버섯은 불리한 환경에서는 나무의 보호를 받기도한다.
담자균, 자낭균, 곰팡이의 일부가 균근성이 있는데 특히 담자균에 속하는 균근성버섯은 침엽수, 활엽수와 균근을 형성하여 산림 식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난초과의 천마와 드물게는 양치류, 선태류와도 공생한다.
일반적으로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포플러, 밤나무 숲에서 버섯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외생균근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균근을 형성하는 고등식물의 작은 뿌리는 짧고 두텁고 갈퀴형으로 되어 있어 산호 모양이 되고, 버섯의 균사는 계속하여 뿌리바깥쪽을 에워싼다. 이때 뿌리의 표면에는 작은 혹과 같은 균근이 형성되고 이 균근에서 버섯이 발생한다.
단풍나무, 삼나무, 물푸레나무, 오동나무, 아카시아나무 숲에 가면 버섯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데 이는 내생균근을 형성하므로 버섯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버섯의 균사는 식물 뿌리의 세포내의 공간에 침투하여 내생균근을 만들고 영양분을 서로 교환하지만, 외부적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육안으로 식별할 수가 없다.
비단그물버섯류, 못버섯류, 알버섯류, 등은 소나무, 젓나무, 가문비나무, 이깔나무, 솔송나무, 낙엽송등의 숲에서 광대버섯은 자작나무, 너도밤나무 주위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균근 버섯의 기주 선택성 때문이다.
기주선택이 까다로운 송이는 15~80년생의 적송림에서 많이 관찰된다.
또 자연계에서 놀랄 만한 현상은 버섯과 동물의 공생이다.
흰개미가 termitomyces속의 버섯을 개미집 속의 배설물 더미에 재배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이 버섯의 균사체는 개미의 소화를 돕고 유충의 먹이가 되기도 하다가 성충이 되면 버섯이 발아하여 갑자기 땅위로 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