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

좀 더 마음이 큰 부모가 되어야 한다.

문성식 2015. 7. 29. 16:51


    좀 더 마음이 큰 부모가 되어야 한다. 자녀들을 과잉보호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무엇보다 좀더 크고, 좀 더 강한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어머니들은 자녀들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많습니다. 어린이들이 뛰거나 달리면 넘어져서 뇌진탕이라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하고, 다른 아이들과 씨름이라도 하면 저러다가 팔이라도 부러뜨리지 않을까 초조해 하고, 친구들과 뛰노는 것을 보면 저렇게 놀다가 공부와는 영영 담을 쌓아 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불안해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 어린이들의 몸은 차츰 허약해져 가고, 마음은 점점 소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이 자녀들의 위험을 염려하는 마음은 잘 압니다. 하지만 만약 부모들이 자녀들을 많이 보호하는 것으로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교통사고나 큰 사고를 잘 당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그들은 대개 평소 친구들과 어울려 많이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이기보다는 외동아이나 부모의 과잉보호 하에 자라 온 어린이들입니다. 우리는 그 원인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이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은 판단력이 빠르고 운동신경이 발달되어 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부모의 보호와 지시 하에서만 자라 온 어린이는 그것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들께서는 자녀들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어릴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마음껏 뛰어 놀고, 자유롭게 활동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의 머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혜롭고, 그 생명력은 강인하며, 그 적응력은 뛰어납니다. 하나님은 어린이들을 우리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연약하게 만들어 놓지는 않았습니다. 자녀들을 보다 크고, 보다 훌륭한 인물로 키우려면 우리는 좀더 마음이 크고, 좀 더 담력이 있는 부모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큰고기는 큰물에서 자라는 것처럼 큰 인물은 큰 부모에게서 자랍니다. 수영을 가르치려면 자녀를 깊은 바다에 던져 버리는 것과 같은 담력과 결단력이 없이는 결코 자녀를 훌륭한 인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석봉의 어머니를 잘 압니다. 어머니가 그리워 5년만에 돌아온 아들을 선 자리에서 돌려보냄으로써 그 아들을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만들었습니다. 요즘 우리 나라 어린이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우리 나라에 석가래 감은 수없이 많아도 기둥이나 대들보 감은 매우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하면 윗사람이 시키면 그 시키는 일은 그런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으나, 국가와 사회와 민족을 이끌어 가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인물은 매우 드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큰마음을 갖는 부모가 되고, 좀더 강한 담력을 갖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소심하고 나약한 부모가 자녀를 큰 인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개울에서 잉어를 키우려는 것만큼 힘드는 일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만큼, 그 크기를 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