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 김해시 삼방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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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참조 및 출처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전통사찰종합정보 |
사진출처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경상남도 김해시 삼방동 신어산(神魚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서림사(西林寺)라고도 한다.
은하사에 관한 문헌기록은 『조선사찰사료(朝鮮寺刹史料)』상권에 있는 활천면(活川面) 서림사(西林寺)조가 유일하다. 이 기록에는 42년(후한 건무 18)에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이후에 중창하였다고 한다. 또한 절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도 이와 비슷한 내용인데, 김수로왕(金首露王)이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후의 오빠인 장유화상(長遊和尙)과 함께 절을 창건하여 산 이름을 금강산(金剛山), 절 이름을 금강사(金剛寺)로 하였으며 수로왕의 일곱 왕자를 모두 이곳에서 출가토록 하여 수도 정진 끝에 깨우침을 얻어 칠불(七佛)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창건 이후 조선 전기까지의 연혁은 전하는 기록이 없어 알 길이 없으며, 임진왜란 때 절이 전소되었다가 1644년(인조 22)에 중건되었다. 이후의 기록들은 현판으로 잘 남아 있어 비교적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데, 이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1688년(숙종 14)에 십육전(十六殿)의 16나한상을 조성하고 1753년(영조 29) 법고(法鼓)를 조성하였으며 1761년(영조 37)에는 시왕전(十王殿)을 중수하였다. 이후 1797년(정조 21) 취운루(翠雲樓) 중창, 1801년(순조 1) 대웅전 중창, 1803년(순조 3) 사찰 중수, 1812년(순조 12) 승당(僧堂)과 취운루 중수, 1831년(순조 31) 사찰 중수, 1835년(헌종 1) 대웅전의 관음보살상 개금 및 후불탱 조성, 1861년(철종 12) 대웅전 중창, 1866년(고종 3) 청량암(淸凉庵) 중수, 1892년(고종 29) 사찰 중수, 1904년(광무 8) 대웅전의 후불탱 조성 등이 있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1904년에 대웅전의 후불탱화를 조성하였으며, 1932년ㆍ1938년ㆍ 1948년에도 절이 중수된 바 있다. 1970년대에는 대성(大成)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30여 년 간 이곳에 주석하면서 낡은 전각들을 보수하고 도량을 정비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룩하였다.
한편 사찰의 기록 중에는 은하사라는 이름 외에도 서림사(西林寺)라는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데, 시대에 국한됨이 없이 임진왜란 후 절이 중건되면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두 이름이 함께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장유화상이 인도에서 건너와 가야에 불교를 전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서림사라는 사명을 썼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서림사라는 편액이 붙어 있는 누각인 화운루(華雲樓)를 들어서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다.
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설선당(說禪堂)이 있고 오른쪽에는 명부전(冥府殿)과 종각(鐘閣)이 있다. 또, 대웅전 뒤의 왼쪽에는 응진전(應眞殿)과 2동의 요사채가 있고 오른쪽에는 산신각(山神閣)이 있으며, 절 오른쪽 아래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객사가 있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로서 다포집 계통의 맛배지붕 건물이다. 특기할만한 문화재는 없으나 대웅전 앞에는 높이 5m 정도의 5층석탑이 있고, 응진전 앞에는 3층석탑이 있으나 모두 오래된 것은 아니다. 또, 절 밑에는 신어산이라는 산명과 연관된 연못이 있다.
사찰풍경
신어산(神魚山) 은하사는 가락불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절로서, 귀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싼 신어산을 뒤로하고 낙동강 하구의 김해평야를 굽어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절의 창건은 서기 42년의 일로, 가락국(駕洛國)의 김수로왕(金首露王)이 야유타국에서 온 허황옥(許黃玉)의 오빠 장유화상(長遊和尙)과 함께 절을 창건하고 이름을 금강사(金剛寺)라 하였다. 이처럼 가야시대의 중심이었던 김해지역에서는 많은 사찰들이 은하사와 비슷한 창건설화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은하사 대웅전의 불단(佛壇)에는 신어(神魚)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김해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문양으로 인도 아유타국과 가락국의 상징이라 알려져 있다. 수로왕릉에도 두 마리의 신령스러운 물고기(神魚)가 새겨져 있고 은하사가 자리한 산이름 역시 신어산이라는 점 등에서, 가락국을 통한 남방불교전래설의 여러 흔적을 살필 수 있게 한다.
이 신어산 꼭대기에 가득 들어찬 기암괴석은 ‘천연의 나한상(羅漢像)’이라고 불려지고 있어 천연의 불교성지임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은하사에서 바라보는 신어산은 나한을 품고 있고 그 나한은 은하사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 신어산이 가야인들의 진산(眞山)으로 여겨져 왔고, 그 중심에 자리잡은 은하사 역시 오랜 세월의 역사를 간직해 온 만큼, 자연과 사찰이 어우러져 불국토의 성지(聖地)임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고즈넉했던 산사에는, 최근에 휴먼 코미디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들은 석 달간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소박하면서도 기품을 간직한 사찰로 은하사를 찾아냈다고 한다. 따로 세트장을 설치하지 않고 법당과 요사채 등 있는 그대로의 사찰건물에서 한 달간에 걸쳐 촬영을 했기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에는 은하사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교통안내
(1)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동김해IC를 빠져나와 맞게 되는 사거리에서 인제대학교ㆍ가야랜드 방향 이정표를 따라 직진하여 2km 남짓 가면 인제대학교 정문이 보이고, 인제대학교 정문에서 850m 정도 더 가면 길이 좁아지면서 우측으로 은하사 표지판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150m 정도 가면 좌측에 신어산으로 올라가는 아스팔트 길이 나타나는데, 이 길을 따라 1.5km 정도를 올라가면 은하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2)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부산의 구포역이나 김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인제대학교에서 내린 후 걸어가거나 택시(기본요금)를 이용할 수 있다.
구포역에서는 128번ㆍ128-1번ㆍ302번ㆍ3번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김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2번ㆍ7번 버스가 10분 내외의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