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4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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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
소재지 | 실상사 |
지정일 | 1963.01.21 |
수량/면적 | 1구 |
시대 | 통일신라 |
소유자 | 실상사 |
관리자 | 실상사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에 있는 신라시대의 불상. 높이 266㎝.
이 불상은 신라 선종사찰(禪宗寺刹) 가운데 초기에 창건된 실상사의 본존불상(本尊佛像)으로 창건조사(創建祖師)인 홍척국사(洪陟國師) 내지 2대조사인 수철국사(秀澈國師)이래 수많은 사람들의 귀의(歸依)를 받아온 부처이다.
이 불상은 신라하대인 9세기 때 지방의 선종사원을 중심으로 활발히 만들기 시작한 철불상 가운데 그 최초의 예란 점에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이 철불상은 9세기 전반기 불상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는 대표작으로 중요시 된다. 큼직한 육계(肉계), 촘촘한 나발(螺髮), 근엄하면서도 박력있는 얼굴, 당당한 가슴과 잘쑥한 허리 등은 신라중엽 불상의 이상적 사실주의 양식을 잘 계승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꼿꼿한 자세로 앉아 정면을 향하고 있는 이 불상은 두 발을 양 무릎 위에 올려놓은 완전한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재 광배(光背)는 없어졌고 사각대좌(四角臺座) 위에 앉아 있다.
비교적 넓은 얼굴에 가늘고 긴 초승달 모양의 바로 뜬 눈, 이마에서 거의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아담한 코, 두터우면서도 윤곽이 뚜렷한 입 등이 조화 있게 잘 배치되어 있다. 목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삼도(三道)를 표현하였는데 음각선적인 처리가 아닌 굴곡진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두 손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 끼워 놓았는데, 1987년 복원불사(復原佛事) 때 나온 원래의 철제 손들도 같은 모양의 것이어서 나무 손은 후보(後補)하면서 원래의 철제 손을 그대로 복제한 것으로 생각된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가슴에 들어 엄지와 셋째 손가락을 거머잡고 다른 손가락을 활짝 편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왼손은 무릎에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올려놓고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은 맞잡고 있는 모양이다. 이러한 수인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하품중생인 (下品中生印)이므로 이 불상이 통칭 약사불(藥師佛)이 아니라 아미타불일 가능성이 짙다.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의 대의(大衣)를 걸치고 있다.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면서 굵은 띠 모양의 옷깃이 있고, 그 안은 U자형으로 넓게 터져 가슴이 많이 노출되었다. 그 아래로 엄액의(掩腋衣 : 大衣 안에 윗內衣로 입던 옷으로,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걸쳐 입는다)가 보인다.
옷주름은 물결 주름식의 부드럽고 유연한 주름으로 특히 팔의 주름 같은 것은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처리하였다. 대좌는 흙으로 만든 사각형의 대좌이나 현재는 허물어진 부분이 많아 자세한 모습은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복원이 가능한 편이다. 이상과 같은 형식적 특징을 지닌 실상사철제여래좌상은 9세기 중엽을 전후하여 그 조성이 부쩍 늘어난 철불의 한 예이다.
구체적인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양식적인 면에서 볼 때 8세기의 긴장감과 활력이 넘치던 불상 양식이 보다 해이해지고, 보다 활력이 감퇴된 양식으로 변하였음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듬직한 얼굴, 당당한 가슴, 불쑥 나온 아랫배 등에서는 아직도 긴장감이 나타나 있으나, 8세기에 나타나던 유연한 탄력감이 아닌 경직되고 이완된 모습을 보여 준다.
신체 비례 면에서 보면, 보림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117호, 858년)이나 동화사비로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 863년)보다는 약간 고식(古式)이다. 도피안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63호, 865년)·축서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867년)과는 거의 동일한 비율을 보이고 있어 대체적으로 9세기 중엽 불상들과 같음을 볼 수 있다.
형태나 선 같은 것은 대체로 동화사비로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도 친연성이 있으며 불국사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불국사금동비로자나좌상(국보 제26호)과도 상통하고 있다. 즉, 옷주름의 세부 수법은 동화사비로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비슷한 편으로, 어깨나 팔의 계단식 수법, 다른 부분에 물결식을 보이는 것 등은 동일하다.
이것이 더 진전되면 도피안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나 축서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의 평행 계단식 옷주름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 불상은 9세기 중엽에 조성된 초기 철불의 걸작으로서 당시 철불상의 실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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