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은 삶

동 행

문성식 2014. 1. 24. 09:30


    동 행 같이 늙어 간다는 것 같이 간다는 것 같이 있다는 것 쉽지 않는 일이지만 감사한 일이다. 인생은 누구나 홀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쓸쓸한 길에서 누군가와 함께 동행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그것은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위로하고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인도 좋고 친구도 좋지만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동행할 사람을 찾기란 모래 속 바늘 찾기만큼 어렵다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된다.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부류의 친구들이 있다. 그 많은 친구들 중에 내게 꼭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원 저자는 누구인지 모르나 ‘인생에 필요한 12명의 친구들’에 대해 이렇게 꼽았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하나 -무엇을 하자 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하나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하나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톡톡 튀는 친구하나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하나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인 친구하나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친구하나 -독립 공간을 가지고 있는 싱글 친구하나 -부담 없이 돈 빌려주는 부자 친구하나 -추억을 함께 한 오래된 친구하나 -연애 감정이 생기지 않는 속 깊은 이성 친구 하나 나는 과연 이 중에서 몇 명이나 이런 친구가 있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은 이러한 많은 친구들 보다는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어떤 것이든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을 동행할 친구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내 마음을 꺼내어 진실을 이야기 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모르긴 몰라도 노후(老後)가 두렵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