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꼭 있어야 될 것은?
한 아라비아의 청년이 고향을 떠나 외국에 가서 열심히 노력해 큰돈을 모았습니다.
이제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기에 가진 것을
작고 가치가 크게 나가는 황금으로 바꾸어 몸에 지니고 고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험준한 사막을 지나야 하기에 필요한 식량과 물을 충분히 준비했습니다.
끝도 없는 사막 길이지만 고향을 간다는 즐거움에 고생 길의 고통은 참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의 절반쯤을 지나서
예상치 않게 모래 폭풍을 만나 그만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열과 밤에는 뼈를 깎는 추운날씨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가져왔고 급기야는
고향길의 동반자가 되었던 낙타도 죽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그가 평생을 모은 황금조차도
그의 발걸음을 옮기는데 너무 무겁고 거침이 되어
할 수 없이 모래위에 던져버리고 오아시스만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오아시스가 아스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그 청년은 쏜살같이 오아시스로 달려갔습니다.
다행인 것은 오아시스에는 누군가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는데
여기저기 음식을 만드는 도구들이 흩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의 눈앞에 한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는데
그 사람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그의 허리춤에는 두툼한 주머니가 달려있기에
혹시 음식이라도 아니면 물이라도 들었는가 싶어 얼른 당겨서 열어보았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그 청년은
아름다움으로 반짝이는 하얀 진주 한웅큼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자기가 평생 벌었지만 무거워 내버린
금보다 몇 배의 가치가 나가는 비싼 고급 진주였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으며 하는 말이
“겨우 진주뿐이야?”
불평의 말 한마디를 내뱉었습니다.
결국 그 청년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오아시스 옆에서 죽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