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116장 / 내 몸을 제대로 다루어야 본래의 만물을 다룰 수 있다.

문성식 2013. 2. 9. 10:38




      채근담 후집 116장 / 내 몸을 제대로 다루어야 본래의 만물을 다룰 수 있다. 就一身了一身者 方能以萬物 付萬物 취일신료일신자 방능이만물 부만물 還天下於天下者 方能出世間於世間 환천하어천하자 방능출세간어세간 자기 한 몸에 대하여 그 한 몸을 온전히 깨달은 사람은 만물에게 맡길 수 있고, 천하를 천하에 돌려주는 사람은 능히 속세에서 속세를 벗어날 수 있으니라. [해설] 나는 누구인가? 나에게는 내가 보는 내가 있고 남들이 보는 내가 있으며 조물주의 눈으로 보는 내가 있다. 내가 나를 볼 때는 관대한 눈으로 보거니와 남이 나를 볼 때는 비판의 날카로운 눈으로 보며 조물주는 공평한 눈으로 나를 본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대개 내가 보는 나만을 생각하며 나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여기에 오해가 있고 불행이 싹트게 마련이다. 내가 참모습의 나를 보고 나를 제대로 조절할 때라야 내 눈은 만물을 만물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가 있다. 이처럼 천하의 모든 오물까지도 그 참모습을 보고 올바로 평가한다면 비록 그 몸을 속세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이미 속세를 초월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저자 홍자성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