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후집 제45장 - 산림 속을 소요하면 속진俗塵에 찌든 마음이 씻겨 나간다. 相佯於 山林泉石之間 而塵心漸息 상양어 산림천석지간 이진심점식 而猶於詩 書圖畵之內而 俗氣潛消 이유어시 서도화지내이 속기잠소 故君子 雖不玩物喪志 亦常借境調心 고군자 수불완물상지 역상차경조심. 산림과 천석泉石 사이를 거닐면 티끌 마음이 차츰 없어지고 시서詩書와 그림 속에 노닐면 속된 기운이 저절로 사라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비록 사물에 빠져도 뜻은 잃지 않거니와 또한 항상 아름다운 경지를 빌어 마음을 바로잡아 나가느니라. [해설] 자연은 신神의 산물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단테이고, 모든 예술, 모든 교육은 단순히 자연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였습니다. 대자연의 오묘한 진리 앞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예술의 절묘한 아름다움 앞에서는 저절로 옷깃이 여며집니다. 그러기에 인생이 살아가기 힘들 때라든가 또는 스스로 오만해지고 욕심에 치우칠 때면 대자연을 찾아가 문답해 보고 예술품과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자기 자신의 잘못을 깨우칠 수 있고 자신의 본심을 찾아 다그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