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후집 제47장 - 글자 한 자 몰라도 시심이 있는 사람은 시의 참맛을 안다

문성식 2012. 4. 16. 05:18




      채근담후집 제47장 - 글자 한 자 몰라도 시심이 있는 사람은 시의 참맛을 안다. 一字不識 而有詩意者 得詩家眞趣. 일자불식 이유시의자 득시가진취. 一偈不參 而有禪味者 悟禪敎玄機. 일게불참 이유선미자 오선교현기. 數千一色 上下恭明 士人新骨究靑冶 수천일색 상하공명 사인신골구청야. 글자 한 자 모를 지라도 시의詩意를 가진 자는 시가詩家의 참맛을 얻을 것이요, 게偈 한 구절 연구하지 않더라도 선미禪味를 가진 자는 선의 현기玄機를 깨닫느니라. [해설] 詩의 세계나 선(禪)의 세계나 모두 순수한 마음가짐이 있을 때라면 누구나 터득하고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심(詩心)과 선심(禪心)은 인간 모두에게 간직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속기(俗氣)에 가려질 때면 사심도 선심도 떠오르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유식하다 하더라도 시심이나 선심을 이해 하지 못함은 그 사람이 속기에 가득차 있음을 반증합니다. 시인이 되고자 해서가 아니라, 또는 선종(禪宗)에 이르고자 해서가 아니라, 우주 a대자연의 참모습을 터득하여 인생을 바로 살아나가기 위해서도 속기를 떨쳐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