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믿고있는 거짓말 - 크리스 터먼
제 2 부 - 우리가 믿고 있는 거짓말들
2. 자기 자신에 관한 거짓말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사리 믿어 버리기 때문이다.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만사가 자기 방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과에서 토론하게 될 거짓말들은 나의 내담자들에게 아주 큰 해를 끼친 거짓말들입니다. 성공 지향적인 이 세상에서 가장 만연해 있는 거짓말 하나를 먼저 살펴봅시다.
“나는 완전해야 한다”
대부분의 완벽주의자들은 결코 그들이 도달한 적도 없고 또 도달할 수도 없는 비현실적인 높은 수준을 설정해 놓고서 마치 그 수준이 경배의 대상인 듯이 그것에 집착합니다. 심지어 우울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살하고픈 생각이 들 때조차도, 그들은 그들의 수준을 바꾼다는 생각을 부당한 것으로 여깁니다. 결국은, 아주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그 수준들이 그들 자신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되고 맙니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차이는 있을지라도 열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가 말했듯이 “인간이 되는 것은, 곧 열등감을 느끼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함으로써 열등감에 대처합니다.
불행히도 어떤 사람들은 지나치게 자신을 뜯어 고쳐 완전해지려고 함으로써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내가 완전해질 수만 있다면 이런 열등감도 마침내는 잠잠해질 것이고 어렵지 않게 나 자신을 용납할 수 있게 될 거야”
그러나 완전해지려는 모든 욕구는 그 출발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완전해지려는 욕구는 아무 승산이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설정한 목표를 성취할 경우 당신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 놓고 보니 별것 아니었잖아. 좀더 나은 것을 했어야 했는데 이건 별로 대수롭지 않군.”
만일 당신이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면 틀림없이 이런 식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나는 정말 멍청한 인간이구나! 왜 나는 뭐 하나 제대로 해낼 수가 없는 걸까?”
사실 완벽주의자들의 문제는 정서적인 문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완벽주의자들이 자살하고 싶은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어서 작년에 나를 찾아왔던 빈틈없는 젊은 변호사와 같은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장래가 보장되어 있는 그 말쑥한 젊은이는 자신의 단점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자신이 해 놓은 훌륭한 일들은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문제가 된 완벽주의라는 거짓말을 떨쳐 버리기보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자살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것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강력한 거짓말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를 깨뜨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것을 깨뜨리기 위해 완벽주의자들은 자기 자신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하고, 실수를 용납할 수 있어야 하며, 노력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한 단계 더 뛰어넘지 못한 차점자가 되는 것은 별볼일없는 일이며, 완전한 것, 즉 1등이 되는 것만이 전부라는 생각이 만연합니다.
바로 이런 마음가짐이, “제일인자”가 아니기 때문에 실패자라고 느끼는 수억의 사람들을 배출해 내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우리 모두를 사로잡고 있는 듯합니다. “최선을 다하느냐 다하지 못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문제는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끔찍할 정도로 파괴적인 메시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는 모든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만일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용납해 주지 않는다면 나는 나 자신에 관해서 좋은 느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은 자신이 모든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이 흔히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카멜레온 같은 존재가 되어서, 그들이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상대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색깔을 종종 바꾸어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려고 하고,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합니다.
인정받으려는 욕구 또한 완벽주의와 마찬가지로 만족이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비록 오늘은 누군가의 인정을 얻는다 할지라도 내일은 또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난제가 앞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내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그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난제 말입니다.
이 거짓말 때문에 당신은 자신의 정서적인 안정을 믿을 만하지 못한 사람들의 손에 맡기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거짓말로부터 당신을 지배할 수 있는 상당량의 권세를 부여받게 되고, 그런 사람들 중 일부가 (친구나 가족도 마찬가지이다) 그 권세를 악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교묘히 속임을 당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희생자들, 즉 남을 기쁘게 해주려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 다른 이들을 더 잘 배려하지만 결국 그 마음에는 분노가 분출되지 않은 채 하나하나 쌓이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 할지라도 우리나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자 만성적으로 순종만 하다가는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 난제를 푸는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이 거짓말에 걸려들 때마다 그 거짓말을 깨뜨려 줄 진실, 즉 당신이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는 없으며 그러한 노력은 단지 당신의 삶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문제에 직면하는 것보다 회피하는 것이 낫다”
인생에서 회피자들은, 문제가 사라지거나 아니면 더 악화되어 직면해야만 할 때까지 그 문제를 무시해 버립니다. 그 문제들은 아주 다양할 수 있습니다. 환풍기의 소음, 매달 날아오는 얼마 되지 않는 신용카드 청구 금액, 결혼 생활의 자잘한 갈등들 등. 번창하고 성공적인 사람들은 그러한 골칫거리로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회피자들은 변명을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문제를 피하고 맙니다. 문제는 바로 이 실패자들에게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문제들이 날마다 축적되어 가는데 그것들을 마냥 피하고만 있다면 인생이 더욱 고달파지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해결되어져야만 합니다.
나는 오늘날 너무나 많은 부모들이 이 거짓말에 현혹되어, 바람직하지 못한 사랑으로 자녀들을 문제로부터 불필요하게 구출해 내려고 하는 데 대해서 매우 우려합니다.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를 문제로부터 구해 주는 버릇이 생기면 그 자녀는 이 거짓말을 확신하게 되고 머지 않아 이 거짓말은 깊게 뿌리 박힌 “진실”로 고착되고 맙니다.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 인생이 도무지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 그들을 송두리째 내리칠 때 진정으로 필요한 적절한 대처 능력들을 개발할 기회를 빼앗겨 버린 셈입니다.
당면한 고통을 피하려는 사람들은 대개는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통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면한 고통에 당당히 맞서는 사람들은 오히려 불필요한 많은 고통에서 자신을 구하는 셈입니다.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나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어져야 한다는 거짓말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은, 세상이 어느 정도는 자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믿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도취적인 삶의 방식이 우리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더욱 안 좋은 것은, 그 거짓말에 사로잡히게 되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잘 돌아보지 않게 되어 결국 건전하고 안정된 인간 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거짓말이 미치는 가장 악한 영양을 결혼 생활 문제를 상담하면서 보게 됩니다. “나”가 너무 강한 나머지 “우리”가 들어설 자리를 내주지 못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결혼 생활은 결국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당겨지는 두 개의 “나의 방법” 그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인생은 우리가 그것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그 사실을 믿지 않을 경우엔 거듭 증거를 제시합니다. 그럴 경우,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우선은, 인생이 내 뜻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며 주장할 수 있는데 그렇다 해도 뜻대로 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아니면 좀더 탄력성 있게 사는 법과 인생이 우리에게 던져 주는 것에 대처하는 법과, 누구의 방식대로 인생이 돌아가든 지간에 만족하며 사는 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나의 불행은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이다”
“당신이 그런 식으로 할 때면 난 화가 난다구!”
이 책의 기본 주제들 중 하나는,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정서적으로 평안할 수도 혹은 불안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거짓말은 행복해질 수 있기 위해서는 내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은 이번 거짓말에서 한층 더 악화되어 등장합니다. 즉, 이 거짓말은 우리에게 모든 정서적인 혼란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나 자기 주위의 어떤 사건에 돌립니다. 즉, 내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향해 손가락질을 합니다. 자신은 어떠한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을 어떤 식으로 생각할 것인가를 선택함으로써 우리의 정서 생활을 조절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만일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서적인 면에서 무책임하게 되고, 결국 우리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인생이 우리에게 던져 주는 수많은 사소한 사건들의 손아귀에 전가시켜 버리게 되고 맙니다.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 것은 오직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거짓말을 물리치는 방법
당신의 삶을 인질처럼 구속하는 모든 거짓말들로부터 해방되어 회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싸워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믿고 있는 거짓말들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우선 당신이 어떤 거짓말을 믿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 거짓말들의 정체를 밝혀 내야만 하고 가능한 한 상세하게 그것에 관해 알아야만 합니다. 바로 그 지점이 출발점입니다.
생활 속에 도사리고 있는 거짓말을 규명하는 최선의 접근법이 심리학자인 알버트 엘리스(Albert Ellis)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그 방식은 “ABC 접근 방식”이라고 하는데 너무나 간단합니다. 연필 한 자루와 노트 한 권만 준비하면 됩니다.
-A는 당신에게 일어난 사건 특히 거짓말을 믿게 만드는 사건을 나타냅니다. 그 사건은 중요한 사건일 수도 있고 사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약속에 늦은 일에서부터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일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B는 “자신과의 대화”를 나타내는데 당신이 어떤 사건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어떤 말을 하는가를 밝히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대화는 거짓말일 수도 있고 진실일 수도 있으며 혹은 이 두 가지가 혼합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C는 “자신과의 대화”에 대한 당신의 감정적인 반응을 나타냅니다. 그것은 기쁨에서부터 절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2주 동안 ABC 일기를 계속 쓰게 한 뒤에 다음 과제로 넘어갑니다. 당신도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삶에 대처하는 당신 고유의 방식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당신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똑같은 거짓말들이 자주 튀어나오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이나 다른 모든 사람들이 완전해야 한다는 거짓말이나, 내가 모든 사람의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일단 알고 난 후엔 그것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자기 분석이 즉시 태도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당황하지 마십시오. 태도가 변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ABC 일기를 계속 써 가는 가운데, 삶을 필요 이상으로 고통스럽게 만드는 거짓말들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들이 믿고있는 거짓말4. - 크리스 터먼 (0) | 2011.12.20 |
---|---|
우리들이 믿고있는 거짓말3. - 크리스 터먼 (0) | 2011.12.20 |
우리들이 믿고있는 거짓말 - 크리스 터먼 (0) | 2011.12.20 |
예배인가? 쇼인가? (A.W.토저) -3부 (0) | 2011.12.20 |
예배인가? 쇼인가? (A.W.토저) -3부 (0) | 201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