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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영으로 충만한 평화의 왕국에 대하여 예언한다.
다윗 위에 머무른 주님의 영은 지혜, 슬기, 경륜, 용맹, 지식, 경외심이다.
이것은 뒷날 자비의 영이 더해져서 교회 안에서
성령의 일곱 은사로 표현된다(제1독서).
파견되었던 제자들이 저마다 사명을 완수하고 돌아오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기쁨과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볼 수 있고
깨달은 사람은 행복하다(복음).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를 것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1-10
그날에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1-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인체 구상 조각을 하는 작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인체를 조각한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조각보다 더 어려운 작업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날마다 보고 느끼는 사람의 몸을 흙덩어리로 빚어서
살아 있듯 생명과 아름다움이 느껴지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작가에게는 멋진 모델이나 훌륭한 손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눈입니다.
작가가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깊을수록 배불뚝이 아저씨는 물론,
균형을 잃은 몸을 가진 장애인의 모습도 인간의 육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것처럼,
예술가도 결국은 살아 있는 사랑으로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가졌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귀를 가졌습니다.
향기가 나지 않는 곳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소리가 없는 곳에서 찬미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사랑은 손이 없어도 만질 수 있고, 발이 없어도 천 리에 가닿을 수 있습니다.
사랑을 가진 사람만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고,
들리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한 줌 흙에도 생명과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조각가처럼
신앙인 또한 ‘사랑의 눈’으로 삶을 조각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해 내고
그 생명과 아름다움을 드러내 주는 예술가입니다.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는 사랑 가득한 신앙인은 매우 행복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Adoramus te Domine 오 주님 찬미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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