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차 한 잔의 그리움/정연숙

문성식 2011. 11. 28. 06:00

      차 한 잔의 그리움/정연숙 님이 오시는가 간밤에 가을비 살짝 다녀가고 도시의 길마다 촉촉히 젖어있네 접혀진 시간 속에 멈춰버린 희미한 기억 저 너머에는 가로등처럼 늘 서 있을 것만 같던 젊은날의 푸르름이여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마시는 날은 홀로 향기 접고 고인 빗물에 떠 다니는 꽃잎 같은 여심 흐르다 꺾이는 물길이 되고 불어가다 숨죽이는 바람이 되어도 그리움과 그리움이 마주 앉아서 붉은 사랑의 잔을 기울일 수 있다면 그리움과 그리움이 나란히 앉아서 지는 노을에 물들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