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타는 여인 /포춘 유영종

가을타는 여인 /포춘 유영종 그대여 갈잎 같은 흔들림에 찻잔을 앞에 놓고도 멀어져가는 낙엽의 그림자만 쫓고 있나요 지나는 바람 소리에도 왠지 아프게 하나요 보내고 난 빈자리 그리움만 놓고 갔나요 엎어진 물은 다시 주워담지 못하듯 사랑도 떠나면 다시 채우기가 어렵기에 그 아픔 내려 놓으시구려 봄부터 여름까지 꽃 지고 피듯 제 색깔 드러내고 싶었던 오색 빛 꿈꾸듯 번져 가네요 그 찬란한 가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