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24장] 일찍 익는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만 같지 못하다.

문성식 2011. 8. 6. 21:27




      [224장] 일찍 익는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만 같지 못하다.
      桃李雖艶 何如松蒼柏翠之堅貞. 
      도리수염 하여송창백취지견정. 
      梨杏雖甘 何如橙黃橘錄之馨冽. 
      이행수감 하여등황귤록지형렬. 
      信乎 濃夭不及淡久 早秀不如晩成也. 
      신호 농요불급담구 조수불여만성야.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비록 곱다 한들 
      어찌 저 푸른 송백松柏의 굳은 절개만 할 수 있으며, 
      배와 살구가 비록 달다 한들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글의 맑은 향기만 할 수 있으랴. 
      진실로 알겠노라. 
      곱고 일찍 시드는 것은 담박하고 오래 가는 것만 못하며, 
      일찍 숙성하는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화려하고 아름답더라도 그 수명이 짧은 것은 
      비록 아름답지는 못하더라도 생명이 긴 것에 미치지 못하고, 
      조숙하는 것은 서서히 성숙되어 가는 것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수(早秀)하는 것은 
      만성(晩成)을 따르지 못한다는 의미할수 있겠지요. 
      어렸을 때 고생을 모르고 자라난 사람, 
      독불장군인 양 으스대는 천재(天才), 또는 수재가 
      뜻밖에도 젊은 나이에 폐인이 되어 버린 예는 
      어느 시대에도 적지 않았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일대 경종을 울려주는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