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23장] 군자는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지 않는다. 君子處患難而不憂 當宴遊而척慮. 군자처환난이불우 당연유이척려. 遇權豪而不懼 對경獨而警心, 우권호이불구 대경독이경심, 군자는 환난에 처했을 때는 근심하지 않지만 즐거운 잔치 자리에서 놀 때면 근심을 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지만 고독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으로 놀라느니라. 군자는 어려운 역경과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는 일 없이 태연 자약하지만 도리어 안일과 쾌락 속에서는 마음이 해이 해지고 방탕해질까 두려워하며, 권세가들 앞에서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데 불우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이 크게 움직여 동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군자란 지위라든가 요양과는 관계없이 고귀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란 뜻입니다. 대학자인 퇴계 이황(李滉) 선생은 중년인 34세 때 과거에 급제하여 궁궐에서 베푸는 주연에 참석했는데, 이때 궁녀들이 버들가지와 같은 가는 허리를 하느작거리며 술을 따르자 공연히 마음이 이상 해졌었다며 평생을 두고 술을 조심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이 구절은 이런 군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임에 분명합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사랑과 그리움이 머무는곳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5장] 소리가 드문 곳에서 마음의 본래 모습을 알수가 있다. (0) 2011.08.06 [224장] 일찍 익는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만 같지 못하다. (0) 2011.08.06 [222장] 소년은 어른의 싹이고 수재秀才는 사대부士大夫의 태胎이다. (0) 2011.08.06 [221장] 남을 책망할 때는 그 사람의 과오가 없었을 때를 생각하라. (0) 2011.08.06 [220장] 입을 엄히 단속하지 않으면 마음속의 기밀이 모두 누설된다. (0) 2011.08.06 티스토리툴바
[223장] 군자는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지 않는다. 君子處患難而不憂 當宴遊而척慮. 군자처환난이불우 당연유이척려. 遇權豪而不懼 對경獨而警心, 우권호이불구 대경독이경심, 군자는 환난에 처했을 때는 근심하지 않지만 즐거운 잔치 자리에서 놀 때면 근심을 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지만 고독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으로 놀라느니라. 군자는 어려운 역경과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는 일 없이 태연 자약하지만 도리어 안일과 쾌락 속에서는 마음이 해이 해지고 방탕해질까 두려워하며, 권세가들 앞에서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데 불우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이 크게 움직여 동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군자란 지위라든가 요양과는 관계없이 고귀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란 뜻입니다. 대학자인 퇴계 이황(李滉) 선생은 중년인 34세 때 과거에 급제하여 궁궐에서 베푸는 주연에 참석했는데, 이때 궁녀들이 버들가지와 같은 가는 허리를 하느작거리며 술을 따르자 공연히 마음이 이상 해졌었다며 평생을 두고 술을 조심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이 구절은 이런 군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임에 분명합니다.
君子處患難而不憂 當宴遊而척慮. 군자처환난이불우 당연유이척려. 遇權豪而不懼 對경獨而警心, 우권호이불구 대경독이경심, 군자는 환난에 처했을 때는 근심하지 않지만 즐거운 잔치 자리에서 놀 때면 근심을 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지만 고독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으로 놀라느니라. 군자는 어려운 역경과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는 일 없이 태연 자약하지만 도리어 안일과 쾌락 속에서는 마음이 해이 해지고 방탕해질까 두려워하며, 권세가들 앞에서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데 불우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이 크게 움직여 동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군자란 지위라든가 요양과는 관계없이 고귀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란 뜻입니다. 대학자인 퇴계 이황(李滉) 선생은 중년인 34세 때 과거에 급제하여 궁궐에서 베푸는 주연에 참석했는데, 이때 궁녀들이 버들가지와 같은 가는 허리를 하느작거리며 술을 따르자 공연히 마음이 이상 해졌었다며 평생을 두고 술을 조심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이 구절은 이런 군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임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