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49장] 계교속에 계교가 숨겨져 있고 이변 밖에 이변이 또 생긴다.

문성식 2011. 8. 6. 18:29




      [149장] 계교속에 계교가 숨겨져 있고 이변 밖에 이변이 또 생긴다. 漁網之設 鴻則罹其中. 螳螂之貪 雀又乘其後. 어망지설 홍즉이기중. 당랑지탐 작우승기후. 機裡藏機 變外生變. 智巧何足恃哉. 기리장기 변외생변. 지교하족시재. 어망을 쳐두면 기러기도 잡히며 , 버마제비가 먹이를 노리면 참새가 또 그 뒤를 엿보나니 , 기교 속에 기교가 있고 이변 밖에 이변이 생기는 지라. 사람의 지혜나 계교를 어찌 족히 믿겠는가. [해설] 고기를 잡으려고 어망을 쳐놓고 있노라면 뜻밖에 기러기가 걸려 드는 수가 있으며, 버마재비란놈이 먹이를 노리고 있는 그 뒤에는 참새란 놈이 버마재비를 노리고 있다. 인간 세상은 이와 같은지라, 기략 속에 기략이 있고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이면에는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난다. 이와 같이 알 수가 없는 것은 조화이다. 사람의 얄팍한 재주와 지혜쯤이야 무엇으로 믿을 수가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