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노년의 가슴에도 봄이 오면.....

문성식 2011. 7. 6. 13:35

    노년의 가슴에도 봄이 오면..... 한 줄기 바람도 없이 걸어가는 나그네가 어디 있으랴 한 방울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여름 소나기처럼 인생에도 소나기가 있고 태풍이 불고 해일이 일듯 삶에도 그런 날이 있겠지만 인생이 짧든 길든 하늘은 다시 푸르고 구름은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데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여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물소리에서 흘러간 세월이 느껴지고 바람소리에서 삶의 고뇌가 묻어나는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녹음처럼 그 깊어감이 아름답노라 나이듦의 행복 사랑과 미움이 ,기쁨과 슬픔이, 행복과 불행이,물감처럼 풀어지며 우리의 삶을 채색하여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그러므로 내맘같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기. 그것은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다.아마도 그것이 나이들어간다는 것의 묘미이고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