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를 가꾸듯 가난을 가꾸어라
미련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푸른 잎을 틔우는 나무를 보라.
찌들고 퇴색해가는 삶에서 뛰쳐나오려면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언젠가 한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무소유 중에서)
내가 외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내 길을 가기 위해서다.
홀로 있어도 의연한 이런 나무들이
내 삶을 곁에서 지켜보고 거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나는 삶의 본질과 대면해
내 뜻대로 살기위해 숲으로 왔다.
만약 숲이 가르쳐준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내 삶이 헛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소로우 중에서)
약초를 가꾸듯 가난을 가꾸어라.
헌옷은 뒤집어서 다시 짓고 옛 친구에게 돌아가라.
사물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월든 중에서)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소리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생각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적게 가질수록 더 사랑할 수 있다.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아닌가.
(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
꽃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난다.
겉모습은 어제의 그 꽃같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제의 것이 아니다.
새로운 빛깔과 향기로 그날을 활짝 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나는 아무것도, 그 어떤 사람도 되고 싶지 않다.
그저 나 자신이고 싶다.
바람이 있다면, 어제보다 오늘을 더 단순하게 소박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ㅡ 법정 스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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