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재 예술원*
특이하게도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곳. 수목과 분재가 연못,폭포와
어우러져 더없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종묘장, 분재보호실, 난전시장, 대나
무숲, 와싱톤 야자를 비롯한 여러 정원수들과 휴게소식당, 삼단의 인공폭포를
갖춘 연못이 제주의 오름을 상징하는 나즈막한 동산의 기슭에 놓여있다. 지난 1992년
7월 개관 이래 하루 5백여 명의 분재 애호가들이 찾고 있다는데, 기기묘묘한 분재
들로 꾸며진 국내 유일의 전문분재공원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들이기에 충분하다. 규모면에서 세계에서도 제일로 꼽히는 일본 도쿄의 분재공원에는
다소 뒤지지만 분재의 예술성 면에서는 제주 특유의 야생식물이 분재되어 있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환아문을 들어서면 가운데로는
휴게실겸 식당인 '유연'이 있고 양쪽으로 관람로가 펼쳐져 있다. 보통 오른쪽으로 시
작해서 유연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일반적,제주분재예술원의 대표적인 분재작품
으로는 수령이 1백50년 생 적송과 주목, 70년생 흑느릅나무, 1백년생 해송
등이다. 특히 가을열매를 자랑하는 심산해당, 명자나무로도 일컬어지는 산당화, 설화
풍속에서 순백의 꽃을 피워내는 매화분재 앞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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