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아토피 환자의 계절별 주의사항

문성식 2011. 3. 6. 23:16

아토피 환자의 계절별 주의사항

개인마다 다르고, 고통을 더 심하게 겪는 계절도 각자 다르다.그러나 증세가 오래된 아이일수록 피부가 두꺼워지고 기온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므로,  추위나 더위를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많이 탄다. 계절별로 조심해야 할 일반적인 사항들을 살펴보자.

1. 봄과 가을
건조하고 일교차가 많이 나는 봄과 가을 날씨는 아토피 환자들의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런 날씨에는 감기에 걸리기도 쉬운데, 어린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아토피 증세가 더 악화되기 쉽다. 가을에는 봄보다 일교차가 더 심하므로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봄에는 소화력이 떨어지므로 특히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이 과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


봄에는 또한 황사가 심하고 꽃가루도 많이 날린다. 이 둘은 황사가 심하고 꽃가루도 많이 날린다. 이 둘은 아토피뿐만 아니라 천식에도 해롭다. 요즘 들어 환경 파괴가 심해지면서 가을철에도 쑥이나 환삼덩굴, 돼지풀 같은 잡초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 이 꽃가루들은 깊은 숲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천 주변이나 길가의 낮은 지대 주택 가까이에 서식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들을 더 괴롭힌다.

 

돼지풀은 195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없었던 식물로, 국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씨앗이 화물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번식력이 아주 강해 가을철 대표적인 알레르기 식물로 자리 잡았다.아이들이 외출할 때는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겹쳐 입히고, 꽃가루와 황사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씌워준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손을 잘 씻기고 양치질도 시킨다. 입과 코 안의 점막은 소금물로 씻긴다.


황가가 없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날은 일광욕을 시킨다.
꽃가루나 황사가 날려도 환기한다.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는 적게 날리는 밤 시간에 환기하고, 가능한 짧게 한다. 황사가 날릴 때는 북서쪽보다 남동쪽 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 되고 해독작용이 높은 음식을 준비해준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주고, 감기에 걸리면 바로 해열제나 항생제를 주는 일을 삼간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체질기능 회복을 위한 약재>
1.태양인 : 오가피, 포도근, 앵두   2.태음인 : 유근피 

3.소양인 : 형개, 방풍, 박하      4.소음인 : 계지, 세신, 천궁, 부자
2. 여름
여름은 한의학에서 볼 때 ‘화(火)의 작용이 강한 시기다. 이때는 각질이나 건조한 피부보다는 짓무르고 빨갛게 부어오르며 발진하는 경우가 많다. 또 땀 때문에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려움증도 심해진다.더위 때문에 아이가 잠을 깊게 못자고, 휴가 때 피부를 잘 관리해주지 못해서 아토피 증세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몸이 냉해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피부 질환에도 걸리기 쉽다.

강한 햇빛이 피부를 자극하는 것을 픽하기 위해 아이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고, 땀과 먼지로 오염되기 쉬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준다.화기는 진액(콧물 ․ 눈물 ․ 땀과 같은 체액)을 고갈시키므로, 기름기가 적으면서도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아이의 식단을 채워준다. 또 여름철에 많이 나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게 한다. 여름에는 특히 음식물 관리에 신경을 써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한다. 여름에 알맞은 온도는 20도, 습도는 55퍼센트 정도다. 냉방시설의 필터를 자주 청소하여 곰팡이나 진드기 때문에 아토피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은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장마철에는 이삼 일에 한 번씩 난방을 해 습기를 없애준다.
모기를 잡으려고 살충제를 쓰면 약의 유해성분 때문에 아토피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모기장을 쳐주는 편이 좋다.


덥다고 아기 옷을 모두 벗기면 아토피가 더 심해진다. 땀이 증발하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땀이 더 많이 차므로, 반드시 면 옷을 입혀 땀을 흡수하게 해준다.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느슨한 옷을 입힌다.


여름철 물놀이는 피부 온도를 식혀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 기분을 전환시켜주므로 정신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물놀이를 한 다음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긁다보면 상처가 나서 세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염소와 같은 화약약품 또한 피부에 자극을 주어 아토피 증세가 악화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아토피가 있다고 여름철에 물놀이를 하거나 수영장에 가는 것을 늘 막을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철저하게 피부 관리를 해주자. 수영을 한 후 염소 성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기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뜨거운 화기를 내려주고 고갈된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
1.태양인 : 모과, 포도근, 송화가루   2.태음인 : 칡, 황금  3.소양인 : 생지황, 지모

4.소음인 : 인삼, 대추
3. 겨울
겨울에는 건조한 공기와 찬바람이 아토피의 가장 큰 적이다.

사계절 중 겨울에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이 제일 많다.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다른 계절보다 피부 보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서 환절기와 마찬가지로 감기에 걸릴 위험도 높다.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주자.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해준다.

겨울에 알맞은 온도는 22도, 습도는 60~65퍼센트 정도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가 있는 집은 난방을 너무 세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집에서는 약간 춥게 지내서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다가, 친척집에 다녀온 후 심해지는 아이들도 많다.난방 때문에 방안이 건조할 대는 가습기를 사용해도 좋지만, 아이의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염소가 제거된 물을 사용한다.

 

가습기는 아이 머리에서 최소한 1~2m 떨어진 약간 높은 곳에 설치하고, 증기구를 반대쪽으로 돌려놓아 아이가 직접 증기를 쐬지 않게 한다. 거실에 가습기를 켜두고 침실 문을 열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나치게 습도가 높으면 집먼지 진드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습도계를 늘 주의 깊게 살펴본다.이삼 일에 한 번 정도 부드러운 솔이나 헝겊으로 물통 속을 깨끗이 청소하여 곰팡이가 끼지 않게 해야 한다.

 

이때 비누를 사용하면 공기가 오염되므로 비눗물 청소는 피한다.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건을 몇 개 생수에 적셔서 방안에 너는 것이 좋다.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빨래를 아이 방에 너는 집도 있지만, 빨래에는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세제 문제뿐 아니라, 빨래는 햇빛에 널어야 소독이 된다.
겨울철 실내오염은 여름철보다 훨씬 심각하다.

난방과 가습기 때문에 벽에 수증기가 맺히면 곰팡이가 생길 위험도 있으므로 창문만 잠깐 여는 부분 환기만으로는 부족하다. 날씨가 추워도 모든 문과 창문을 활짝 열어 전체적으로 환기를 시켜준다. 문을 오래 열기 어려운 겨울철에 관엽식물을 실내에서 기르면, 습도와 온도를 높이고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춥다고 방에만 있으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찬 공기는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단련시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한다. 밖에서 할 수 있는 적당한 놀이와 운동을 찾아주자.
여름철에 비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식단을 짜준다.

<겨울철 감기에 좋은 약재>
태양인 : 모과, 오가피․ 태음인 : 도라지, 칡 소양인 : 결명자 소음인 : 생강, 계피, 유자

아이들마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촉발요인이 각자 다르므로 주거환경관리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가 아토피의 원인인 아이도 있고, 동물의 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아이도 있는 것이다. 내 아이에게 해당하는 이유를 찾아 아토피를 촉발하는 요인을 막아주자.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면역상태를 이해하는 일이다.

<아로마 발향 램프를 가습기로!>
세라믹이나 유리로 된 발향 램프에 에센셜 오일을 물과 함께 넣어 증발시키면, 건조한 방의 습기를 높여 주는 가습기 역할도 한다. 아로마 발향법은 가습이나 소독뿐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으므로 아이가 편하게 잠이 들 수 있게 해준다.

① 발향 램프의 윗부분에 물을 담고 라벤더와 티트리, 샐비어 에센셜 오일 중 적당한 것을 골라 아이의 연령에 맞게 떨어뜨린다. 이 때 에센셜 오일에 물을 섞지 않으면 불이 붙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희석하여 사용해야 한다. 물 100ml에 영아는 오일 1방울, 일곱 살까지의 유아와 소아는 2방울, 일곱 살 이상의 소아는 3방울이 적당하다. 두세 가지 종류의 에센셜 오일을 섞어 사용해도 좋다.
② 발향 램프의 아랫부분에 티라이트(촛불)를 놓아 물을 증발시킨다.

이때 물이 끓을 정도로 불이 뜨거우면 안 되고, 60도정도가 적당하다. 향을 약하게 하고 싶다면 물만 조금 보충하면 된다. 티라이트는 아이 손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티라이트 발향 램프 대신 전기 발향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 아로마 발향 램프를 사용할 때는 불을 켜고 나서 잠깐 동안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공기 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램프를 사용하는 시간은 아이들의 경우 하루 한 시간 정도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