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시,모음

봄은 기쁨이고 나눔입니다

문성식 2025. 4. 4. 19:57




        ♧ 봄은 기쁨이고 나눔입니다 ♧ 봄이 되면 오므렸던 공간들이 서서히 펼쳐진다. 꽁꽁 오므려 진해질 대로 진해진 색깔이 넓어진 공간으로 퍼지며 연해진다. 추위에 새빨갛던 볼이 엷어져 분홍이 되고, 시커멓게 딱딱하기만 한 담벼락이 푸석거리며 숨 가루를 올린다. 봄의 색은 연해짐이다. 퍼짐이다. 나만이 옹 차게 가지고 있던 것을 펼쳐 나누는 기쁨이다. 따뜻함은 나를 펼치게 하고 나의 색을 골고루 퍼져 연하게 만든다. 진 하디 진하게 뭉쳐있던 색들이 연하게 퍼지면서 부드러워진다. 부드러움은 나눔이다. 봄은 나누어도 채울 수 있는 온도가 충만한 공간이다. 나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은 희망 없이는 나눌 수 없다. 봄은 나눌 수 있는 여유이다. 봄에도 나누지 않고, 웅크리고, 성장하지 않고 나만의 것을 챙기고 가지려 한다면 그 삶은 새 싹이 트지 않는 죽음의 길로 퇴행하는 삶인 것이다. 봄이 돌아오듯 나를 성장시키고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봄에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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