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서약, 지금 얼마나 지키고 있는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결혼할 때 배우자에게 했던 맹세를 현재 어느 정도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지키고 있는지 먼저 그 수준을 알아야 한다.
결혼 상담가들과 심리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부들은 결혼식에서 했던 서약을 거의 잊고 있으며,
또 기억을 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그것이 결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그것은 결혼하는 부부들 대부분이
별 의미를 두지 않고 형식적으로 서약하기 때문이다.
결혼식장에서 그들은 흥분과 긴장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결혼 서약문을 한 번 따라 읽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해온 부부들도
자신이 배우자에게 했던 결혼 서약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 적다.
이들 가운데 20명에게 결혼 서약 내용 가운데 생각나는 것을 물어보았더니,
“참고 견뎌라” 정도를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맹세들을 했음에도 말이다.
부부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맹세가 단지
“참고 견뎌라”뿐이라면, 결혼 생활의 고통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참고 견딘다”는 것은 결혼 생활에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할 더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 주는 것뿐이다.
그런 결혼 생활에는 발전이나 개선이 없다.
그저 연속적으로 닥치는 힘든 사건들과 씨름하며
마치 진흙 구덩이 속에서 허우적대듯 그렇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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