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아침밥을 챙겨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알아도 아침마다 밥을 챙겨먹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중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의 비율(아침결식 예방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약 50%다. 두 명 중 한 명은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일부 사람들은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는 의견에 반기를 들기도 한다. 평소 아침밥을 먹지 않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아침밥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 같은 경험이 있다면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게 좋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최소 20~30년 이상 아침밥을 먹지 않은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자취 중인 대학생이나 20·30대 직장인 등 젊은 사람들의 경우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단정 짓기 이르다. 아침식사를 거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면 오히려 습관적으로 거르게 된 원인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패턴 때문에 아침에 식사할 여유가 없는 것일 수 있고, 전날 과식, 야식, 음주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아침식사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들도 생각해봐야 한다. 아침에 먹는 음식은 하루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고 깊게 잠든 뇌를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를 통해 체내 포도당, 단백질이 등이 보충되면 뇌신경세포와 신경전달물질도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아침밥을 잘 챙겨 먹으면 오전에 집중력·사고력이 향상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와 점심에 과식·폭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아침 식사 시간이 부족하면 밥, 국, 반찬을 모두 챙겨먹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고 공복감을 해소하는 것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은 식욕 감소와 포만감 지속에 도움이 된다. 계란찜, 구운 생선 한 토막, 두부 요리, 샐러드 등을 먹으면 좋고, 시간이 없다면 삶은 달걀 1~2개, 단백질 음료 한 잔을 챙겨먹는 것도 방법이다. 반면 당·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칼로리만 높고 포만감 또한 쉽게 사라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아침에 시간이 부족하면 잠들기 전에 다음날 아침에 먹을 음식을 준비해두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