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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이여, 이런말은 제발 말아요

문성식 2022. 9. 15. 11:59


★ 아내들이여, 이런말은 제발 말아요 ★

 
1 외로운 기러기아빠 신세, 언제쯤 끝나려나.
3년 전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를 위해 아내와 함께 호주로 떠났다. 외아들이라 애착이 많던 아이인데 너무 보고 싶다. 기러기아빠 생활 3년째면 이제 익숙해질 만도 한데 여전히 몸도 마음도 힘들다. 내 마음 같아서는 그깟 공부, 한국에 들어와서 하면 좋으련만…. 교육열 높은 아내에게 이런 소리 했다가 아이의 장래를 위한 일인데 아빠로서 책임감도 없다고 욕만 먹었다. 유통업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 사업도 어렵고 치솟는 환율 때문에 걱정이다. 돈도 돈이지만 가장 힘든 것은 아내와 아이가 너무나 보고 싶다는 것이다. 매일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 들어가다 보니 정말 우울증에라도 걸릴 것 같다. -박성철(44세, 사업, 1남)
 
2 시댁 식구도 한 가족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혼자된 어머니가 나와 누나 둘을 키우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 신혼 초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어머니 성격이 워낙 깐깐해서 아내와 사사건건 부딪혔다. 우리 부부 옷장도 아무렇지도 않게 뒤지고 항상 음식 타박이 심한 어머니. 결국 아내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고 선언했고 어머니는 누님과 살고 계신다. 아내는 누님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명절 때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우리 집 식구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이 문제만 빼면 아이들도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하는 아내인데…. 아내와 어머니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진규(42세, 자영업, 1남 1녀)
 
3 회사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대형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다. 동기들 중에는 IMF 때 회사를 그만둔 이들이 많은데 그들에 비하면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옷 벗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문제는 지금 회사를 그만두면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 고등학생인 연년생 딸아이들 교육비에, 넓은 집으로 옮기면서 빌린 대출금도 아직 다 못 갚았다. 노후 준비는커녕 매달 생활비에 적자가 날까 봐 허덕이는 상황이다. 앞으로 3~4년만이라도 회사에 더 다닐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김대희(46세, 회사원, 2녀)
 
4 내 얘기를 들어주는 아내가 필요하다.
공기업에 다니다 퇴직한 지 2년 됐다. 작년까지는 사업하는 친구 일을 도와주다가 경기가 안 좋아져 올해는 집에서 쉬고 있다. 점점 아내의 잔소리가 늘어만 가고 있다. 물론 아내는 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잔소리를 한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 좀 해라, 담배를 끊어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등등…. 항상 집에 있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스케줄도 바쁘다. 밥도 나 혼자 챙겨 먹어야 할 정도이다. 회사 다닐 때보다 더 아내 얼굴 보기가 힘든 것 같다. 잔소리보다는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박철수(50세, 공기업 퇴직, 1남 1녀)
 
5 잠자리 거부하는 아내 때문에 쌓이는 스트레스.
아내에게 별다른 불만은 없다. 다만 한 가지,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할 때는 심한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자들은 자신이 잠자리를 피해도 남편이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여자가 나를 거부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한다. 아내는 항상 아이들 핑계를 댄다. 혹시 공부하고 있다가 우리 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하냐는 것과 이제 고3인 아이는 공부 때문에 힘든데 이러고 싶으냐는 것이다. 아이 공부와 내 성욕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아내가 이럴 때면 정말 애인이라도 하나 만들어야지 싶다. -송규식(43세, 중소기업 경영, 2남)
 
6 나를 돈 버는 기계로만 아는 아내.
아내와 나누는 대화 중 거의 대부분은 돈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아이 학원비가 지금 얼마인데 과외를 하나 더 시켜야 한다, 부모님 용돈을 너무 많이 드리는 것 아니냐, 당신은 왜 카드를 이렇게 많이 쓰느냐, 당신 월급 갖고 서울에서 살기 정말 힘들다 등등…. 아내는 나를 돈 버는 기계로만 안다. 통장으로 월급이 들어와도 언제부터인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못 듣고 월급이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는 말만 듣고 있다. 이러다 내가 회사에서 잘리기라도 하면 나를 집에서 내쫓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김상욱(45세, 회사원, 1남 1녀)
 
7 아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도 챙겨주었으면.
한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다가 뒤늦게 아이를 낳아 현재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다. 귀하게 얻은 아이라 소중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인데 아내는 좀 도를 넘어선다 싶을 때가 많다. 아침에도 아이 아침밥은 챙겨주면서 내 아침밥은 대충 알아서 먹으라는 식이다. 냉장고에서 과일을 꺼내 먹을 때도 “아래에 있는 유기농 과일은 아이거니까 건드리지 마요”란다. 아이는 유기농만 먹고, 나는 농약이 잔뜩 묻은 과일을 먹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이 나이에 대놓고 여덟 살짜리 아이를 질투할 수는 없고,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는다. -박상준(48세, 교사, 1녀)
 
8 다른 남편과 비교하는 아내, 섭섭하다!.
아내 주변에는 왜 그렇게 성공하고 잘난 친구 남편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동네 아줌마들이나 친구들과 만나고 오면 아내는 항상 다른 남편들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누구 남편은 연봉이 억대이고, 누구 남편은 아내에게 비싼 명품 가방이며 골프채를 턱턱 사주고, 누구 남편은 아버지한테 받은 유산이 많아서 빌딩이 있고…. 요즘 회사에서도 힘든데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아내를 보면 서운하다 못해 힘이 빠진다. 나는 그저 한 기업의 차장일 뿐이고, 지방에 계신 우리 부모님은 그 흔한 땅 한 평도 없을 뿐이고…. 아내는 그렇게 잘난 남자들이랑 결혼하지 왜 나 같은 놈을 만난을까? -김철민(42세, 회사원, 1남 1녀)
 
9 아이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가정에 소홀하던 것이 사실. 게다가 나도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무뚝뚝한 편이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겨 아이들을 보니 고2, 중3으로 훌쩍 자랐다. 그동안 주말은 물론 휴가도 제대로 못 간 터라 지난 겨울방학 때 큰맘 먹고 중국여행을 가자고 했더니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 “그냥 엄마랑 아빠만 다녀오세요. 저흰 안 가는 게 더 편해요”란다. 특히 고2 아들 녀석과는 제대로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한번은 내가 “너 대학은 무슨 과에 갈 생각이니?” 했더니 “아빠, 제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나 아세요?”라고 대답한다. 아내에게 들어 상위권이라는 말만 들었지 자세한 건 나도 모른다. 아이들과 점점 더 거리감이 생기기 전에 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준석(46세, 은행원, 1남 1녀)
 
10 명퇴했는데 아직도 직장 다닌다고 주위에 거짓말하는 아내.
중견기업체에 다니다 작년 초 명퇴를 했다. 아내는 적지 않게 놀란 것 같았다. 중견기업의 간부를 지냈으니 중소기업체에서 일하거나 다른 일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알다시피 현실은 냉혹하다. 내 나이에 다른 일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루는 아내가 친구랑 전화하는 것을 들었더니 “그럼, 우리 남편은 탄탄대로지. 아직도 잘 다니고 있어”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무슨 죄를 지어 명퇴를 한 것도 아닌데 직장 그만둔 남편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내에게 정말 서운했다. 물론 나도 자존심이 상해 아내에게 왜 그랬느냐고 따져 묻지 않았다. 요즘도 그저 빨리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남편들은!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행복했을 때.
1 회사 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여보, 힘들면 회사 그만둬도 돼. 시골 내려가 살면 되지, 뭐.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을 때.
2 퇴근할 때 아이들과 함께 현관까지 나와 “오늘 고생했어요” 하고 반겨줄 때. 아내의 그 한마디와 아이들이 ‘아빠’ 하고 부르며 품에 안길 때 가족들이 나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 행복했다.
3 보증 잘못 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 기다려줬을 때.
4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가도 바가지 안 긁고 다음날 해장국 끓여줬을 때.
5 몇 십만원을 술값으로 쓴 카드 청구서 날아왔을 때 아무 말 없이 그 돈 갚아주었을 때.
6 출장 당일 아침 눈을 떴더니 아내가 어느새 짐 다 싸놓고 내어줄 때.
7 나도 모르게 시부모님에게 용돈 드렸을 때.
8 월요일, 와이셔츠를 입으려 옷장 문을 열었더니 와이셔츠가 모두 깔끔하게 다려져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