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은 신체가 오염되지 않고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속옷을 잘못 관리하거나 너무 오래 입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제대로 된 관리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열심히 빨아도 완전히 깨끗하지 않아
전문가들은 우리가 매일 입는 속옷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애리조나 대학 미생물학과 찰스 게르바(Charles Gerba)교수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탁기에 돌린 속옷들에서 평균 0.1g의 대변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뉴욕대 미생물·병리학과 필립 티에르노(Philip Tierno)교수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수차례 세탁한 속옷에서도 대장균 발견됐다"고 말했다.
속옷을 매일 갈아입지 않거나, 한 속옷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속옷에 있는 세균과 접촉해 부기, 발진,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요로감염과 질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로감염은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인데, 대장균, 포도상구균, 협막간균, 프로테우스균이 주 원인이다. 이 균들은 장내세균으로 대변을 통해 나온다. 속옷 교체주기를 놓치거나 잘 갈아입지 않으면 속옷에 묻어있던 균들이 요로를 타고 올라가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속옷이 청결하지 않아 습기가 많아지면 곰팡이균이 번식하며 여성에게 칸디다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
◇6개월 주기로 교체하고, 손세탁 권장
속옷은 6개월 주기로 완전히 교체하는 것이 좋다. 팬티는 매일 갈아입어야 하며, 브래지어는 사람마다 땀을 흘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2~3일마다 갈아주는 것이 좋다. 또 세탁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손세탁을 권장한다. 세탁기를 사용하면 속옷 모양이 변형되거나 제대로 씻기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30~40도의 물에 중성세제로 손빨래해야 하며, 세제를 직접 속옷에 뿌리는 것이 아니라 물에 완전히 녹인 뒤 빨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