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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시리다면? 치약 속 '이 성분' 확인해야

문성식 2022. 7. 28. 18:39

치아 시리다면? 치약 속 '이 성분' 확인해야

 
치약이 짜진 칫솔
이가 시리다면 치약 속 연마제 중에서도 부드러운 편인 이산화규소 성분을 택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약을 아무 기준 없이 고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든 치약을 쓰는 게 좋다.
 
이가 누런 편이어서 미백(美白)이 필요한 사람은 과산화수소가 든 치약을 선택하자. 과산화수소가 입안에서 분해되며 발생한 활성산소가 치아 안으로 침투해 오염 물질을 표백시킨다.
 
이가 시리면 질산칼륨, 염화칼륨, 인산칼륨, 염화스트론튬 등이 든 치약을 쓰자. 이가 시린 이유는 이 표면을 둘러싸는 법랑질이 벗겨져 안쪽 상아질이 드러나고, 상아질에 분포하는 가느다란 관인 '상아세관'을 통해 치주 신경으로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상아세관을 막아 시린 증상을 완화한다. 반대로 연마제가 든 치약은 이에 물리적인 자극을 줘 이 시림을 악화할 수 있다. 연마제가 없는 치약을 쓰거나 연마제 중에서도 부드러운 편인 이산화규소 성분을 택하는 게 좋다. 이산화규소가 연마제로 쓰인 치약은 색이 투명한 편이다. 과산화수소는 이 시림을 악화해 피한다.
 
충치가 잘 생기면 불소가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쓰자(제품 주의사항에 함유량 기재). 충치는 이가 산(酸)에 녹아 발생하는데, 불소는 법랑질에 결합해 이가 산에 잘 손상되지 못하게 한다. 자체적으로 균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치태(플라크)를 효과적으로 닦아내려면 효과가 강한 연마제인 침강탄산칼슘, 탄산칼슘이 도움되며, 치석 예방에는 피로인산나트륨이 좋다.
 
잇몸 염증이 잘 생기는 사람은 잇몸 혈류 개선을 돕는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등이 든 치약이 효과적이다.
 
한편, 양치할 때는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는 게 좋다. 치약 유효성분이 물에 희석돼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물을 많이 묻히면 거품이 필요 이상으로 발생해 이를 제대로 닦지 않아도 잘 닦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 성분이 입에 남지 않도록 최소 10회 이상 물로 입을 헹궈야 한다. 치약은 혀에 남기 쉬워 양치질 후 혀를 내밀고 안쪽까지 칫솔로 닦아내는 게 좋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