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용서

문성식 2022. 7. 24. 20:07


 
      용서 내가 원치 않는 사람, 심지어 나를 미워한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그런 사람도 얼마든지 품어 안을 수 있습니다. 아니, 품어 안아야 합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째, 나 자신도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내가 그동안 남몰래 저지른 나쁜 일과 마음에 품었던 악한 생각을 절대자나 군중 앞에서 영사막에 비추듯 비춰 본다면 과연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습니까? 그러고도 남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겠습니까? 둘째,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증오와 사악으로 괴롭히는 자기 가해의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셋째, 용서와 사랑을 거부해서는 인간 사회의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성취할 수 없습니다. 마음 놓고 살 수 없고 진정한 행복도 없습니다. 넷째, 용서와 사랑은 너그러운 강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 사랑의 메시지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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