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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퓨저, 향 좋은데… 몸에는 괜찮을까?

문성식 2022. 7. 21. 18:36

디퓨저, 향 좋은데… 몸에는 괜찮을까?

 
디퓨저 2개
디퓨저속 화학성분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실내에 좋은 향을 퍼뜨리기 위해 디퓨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향기 시장이 2조5000억 원 정도로 형성됐으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퓨저의 은은한 향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우울과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아로마 향은 뇌를 자극하고 신진대사‧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하지만 디퓨저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 디퓨저 안에 있는 화학성분이 체내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화학성분이 몸을 위협
디퓨저를 구성하는 여러 화학물질은 체내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리모넨(Limonen)은 공기 중 오존과 접촉하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바뀐다. 또 리모넨과 아트라놀(atranol)이 호흡기로 들어오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침, 호흡곤란,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두 성분 모두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사용을 규제하는 중이다.
 
임산부와 아이는 특히 디퓨저 노출에 조심해야 한다. 디퓨저에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들어 있는데, 프탈레이트에 장기간 노출된 임산부는 조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가 있다. 또 아이들은 디퓨저에 많이 노출될수록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다. 2022년 세종충남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디퓨저에 많이 노출된 아동일수록 성선자극호르몬의 수치가 증가해 사춘기가 빨리 왔다.
 
◇성분 꼼꼼히 확인해야
디퓨저를 사용하기 전에는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구매 전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 디퓨저 자가검사번호를 검색하면 미리 유해물질 여부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디퓨저를 사용할 때는 하루에 두 번 꾸준히 환기해서 공기 중에 유해물질이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