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조금도 무겁지 않아요

문성식 2022. 6. 18. 08:40


 
      조금도 무겁지 않아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소년의 마을(Boys Town)이란 곳이 있습니다. 고아와 불우 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큰 규모의 생활 공동체입니다. 오래 전에 영화로도 소개돼 유명해진 이 마을에는 창립자이자 고아들의 아버지인 플래나간 신부님의 아름다운 인간애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 마을에 한 꼬마가 자기보다 덩치가 두 배나 되는 소년을 등에 업고 있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그 조각에 꼬마의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의 형제예요. 그래서 조금도 무겁지 않아요." 참으로 뜻 깊은 말입니다. 누구든지 형제로 대하고 사랑하면 그를 위해 어떤 일도 힘들지 않고 어렵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한 짐은 아무리 크더라도 무겁지 않습니다. 마음의 풍요를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을 생각하기에 앞서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의 얼굴에 번지는 웃음을 보고 행복을 느낍니다. = 김수환 추기경 말씀 모음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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