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자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면

문성식 2022. 5. 12. 18:13


      자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면 나무는 나무대로 자라다 보니 남에게 그늘을 드리워주게 됩니다. 나무가 남을 쉬게 해주려고 그늘을 드리우는 게 아니지요. 우리도 자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면 그것이 남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한 것이 곧 나를 돕고 남을 돕는 길입니다. 운이 나쁜 날 “나쁜 일을 나쁘다 여기지 않으면 행복해질까요?” 비가 많이 오면 어때요? 소풍 가는 사람에겐 나쁜 날이지만 농사짓는 사람에겐 반가운 날이지요. 좋은 날, 나쁜 날이 따로 없듯 좋은 일, 나쁜 일도 본래 없어요. 나쁜 일로 안 보려고 애쓸 게 아니라 본래 나쁜 일이라는 게 없어요. 견해 차이가 심한 부부 “남편과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살고 싶은데 서로 너무 다릅니다.” 부부는 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고정관념이라 해요. 남편은 국수를 먹고 싶은데 아내가 좋아하는 밥을 먹으라 강요하면 서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같이 국수를 먹을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있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따로 먹을 수도 있어요. 산에 가고 싶지만 남편이 집에 있고 싶다면 집에 있어 줄 수도 있고 남편과 같이 갈 수도 있고 혼자 갈 수도 있어야 해요. 삶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의견을 존중하면서 서로 합의하고 사는 것입니다. 농담같은 현실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 아파트에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부모가 있습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뒤, 부대 옆에 아파트를 얻어서 지켜보는 부모가 있습니다. 군 생활 2년 내내 지켜봅니다. ‘우리 아들이 오늘 아침에 운동장에서 구보하는구나.’ ‘오늘은 우리 아들이 안 보이네, 전화를 해야겠다.’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장교들을 만났더니 진짜랍니다. “도시 근교 부대에 그런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부모가 전화해서 이래라, 저래라 항의해서 힘듭니다.” 그런 부모는 자식이 회사에 가면 상사에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 자식이 결혼하면, 장인 장모가 사위에게 항의 전화를 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항의하게 돼요.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입니다. 자식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서는 힘을 꺾는 행위입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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