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인생의 우선 순위

문성식 2022. 5. 12. 18:09


      인생의 우선 순위 “저는 컨테이너 운수업을 하고 있는데 과적을 하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타이어가 빠지는 아찔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남들도 하니까 하긴 하는데 큰 사고가 우려됩니다.“ 우리가 배고프고 먹고 살기 힘들 때는 먹고 사는 게 더 중요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일했지만 이제는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과적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생명이고 안전입니다. 40 넘은 아들에게 아직도 생활비를 “매달 꾸준히 주는데 이게 아들 삶에 도움이 될까, 안 될까 신경이 쓰입니다.” 아들이야 좋지요. 자식은 부모 것 가져오는 게 제일 쉬워요. 부모에게 돈이 있는 줄 알면 빼먹으려는 생각이 당연히 들어요. 부모가 살아있을 때는 서로 더 가지려고 형제끼리 경쟁하고 나중에는 유산 갖고 싸우지요. 주고 싶으면 주고 주기 싫으면 안 줘도 되고 그런 건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얼핏 보면 아들이 자립을 안 해서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돈을 달라는 요구는 아들의 자유고 주고 안 주고는 엄마의 자유입니다. 안 주면 마음이 불편해서 엄마가 주는 것이니 아들이 잘 되고 못 되고 따질 일이 아니에요. 자식이 어릴 때는 부모 지원이 도움이 되지만 다 자랐을 때 지원은 마약과 같습니다. 엄마 마음 편하자고 계속 주면 마약을 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돈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잘 쓰면 이롭지만 잘못 쓰면 독이에요. 어떻게 쓰는지 잘 살펴보세요. 직장 3년 다니기 실천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이리저리 옮기는 저에게 스님께서 딱 3년만 꾸준히 다니라고 해서 죽기 살기로 버텼습니다. 몇 번 빼먹었는데 그것도 3년으로 쳐줍니까?” 그 정도는 봐줍니다. 싫은 마음에 지지 않고 버틴 게 중요하니 3년 채운 거, 맞아요. 3년을 다니라고 한 것은, 직장을 며칠 다니다가 옮기고, 몇 주 버티다가 옮기고, 그런 습관을 고쳐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3년을 채웠다니 장합니다. 이제 어떻게 결정해도 괜찮습니다. 3년 다녔는데도 못 다니겠다 싶으면 옮겨도 돼요. 다녀보니 견딜만하다 싶으면 계속 다녀도 됩니다. 이제부터는 자유롭게 결정하세요. 3년 수행 잘 했습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