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에는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똥이 방에 있으면 오물이라고 하고
밭에 있으면 거름이라고 합니다.
돌멩이가 밭에 있으면 쓰레기라고 하고
공사장에 있으면 재료라고 합니다.
우리가 놓인 상황에도 행(幸)과 불행(不幸)이 없습니다.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남편 있다는 자랑처럼 들립니다.
직장 생활이 힘들지만
직장 없는 사람에게는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인생은 부정적으로 보면 불행하고
긍정적으로 보면 행복합니다.
자꾸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버릇을
긍정적으로 보도록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비굴하지 말고 당당하라.
우리는 겸손하라고 하면 비굴하기 쉽고
당당하라고 하면 교만하기 쉬운데
잘 살펴보면 교만과 비굴이 한 쌍을 이루고
겸손한 것과 당당한 것이 한 쌍을 이룹니다.
남보다 돈도 많고 지위가 높다고 교만한 사람은
자기보다 더 돈이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비굴해집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본인의 삶이 떳떳하고
당당한 사람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겸손해집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절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보들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생배추처럼 뻣뻣한 마음이
저린 배추처럼 숙여져야 합니다.
생배추 잎은 뻣뻣하지만 쉽게 부러집니다.
반면 절인 배추는 부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우면 오히려 오래갑니다.
우리 마음은 조금 뻣뻣한 편입니다.
그래서 절을 하면서
마음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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