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욕망의 불 덩어리를 내려놓는 것

문성식 2021. 9. 12. 22:43


      욕망의 불 덩어리를 내려놓는 것 우리는 사랑스런 아내, 남편, 부모, 자식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괴로움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면 '내 아내다, 내 자식이다. 내 부모다'하는 생각에서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쇠공을 뜨거운 줄 모르고 쥐었어도 뜨거우면 바로 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을 갖고 싶은 마음과 뜨겁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 두 마음을 다 가지고 뜨거운 공을 계속 들고 있습니다. 공에 대한 집착 때문에 다른 손으로 옮겨 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옮겨진 손이 뜨거워집니다. 고통에서 벗어났나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괴로움의 출발입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그 괴로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럼 또 기도하려 찾아가지요. 진정한 기도는 욕망의 불덩어리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릎 아프게 절을 할 필요로 없고 도인을 친견할 필요도 없고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세상이 내 것이 됩니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처럼 내 마음 씀씀이에 따라 내 고통과 행복이 결정됩니다. 이 법칙이 인과법입니다. 불더어리를 탁 놓은 사람에게는 인과도 없고, 모든 법칙이 끊어져 버립니다. 달라진 세상 “친정 부모님이나 시댁 부모님이 작은 아파트에 사는 저희를 늘 걱정하세요. 그 소리가 듣기 싫습니다.” 부모 세대는 예전에 못 살던 시절에 사고가 머물러 있어서 그래요. 밥 못 먹는 시절에 살다 보니 밥 먹었냐는 말이 인사였고 밥 좀 먹는 세상이 오다 보니 이제는 집이 있냐, 없냐를 걱정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어요. 내 집이 있느냐, 없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스마트폰 하나면 굳이 차를 사고 집을 사지 않아도 필요할 때 이용할 수가 있는 세상이에요. 그러나 부모는 과거의 경험으로 자녀를 걱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험이 다를 뿐이에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 다만 부모님의 걱정하는 마음을 받아주시면 돼요. 사춘기 아이가 말썽입니다 “이혼 후 혼자 열심히 아이를 키웠는데 딸아이가 술, 담배, 가출을 일삼더니 지금은 아예 남자랑 동거를 하고 있어요. 마음이 힘들고 견딜 수 없이 괴롭습니다.” 무조건 거름을 너무 많이 준다고 작물이 잘 자라는 게 아니듯이 원리를 잘 모르고 자녀를 키우면 열심히 노력해도 역부족일 수가 있어요. 자녀가 말썽 피우는 건 대부분 부모로 인한 심리적 상처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요. 부모에게 원인이 있는데 아이 문제인 것처럼 야단쳐봤자 아이는 결코 개선되지 않아요. 지금까지는 몰랐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잔소리를 딱 끊어 보세요. 아이를 향한 근심과 집착 대신 내 맘부터 안정시키는 게 더 중요해요. 이혼을 했어도 자녀가 말썽을 피워도 내 마음이 안정되어 행복해지면 아이도 개선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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