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클렌저, pH를 찾아라!
외출 후 세안할 때는 클렌저를 사용해야 한다. 물로만 세안할 경우 피지, 땀 같은 여러 지저분한 노폐물들이 약 65% 밖에 제거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요즘같이 차고 건조한 계절에는 클렌저의 사용만으로도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탈락이 생겨 따가움과 화끈거림의 증상으로 피부과를 찾으시는 분들이 늘어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세안제를 선택할 때 세정력이 좋으면서 자극이 적은 제품을 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안제는 물, 계면활성제, 보습제, 방부제, 및 향료 등으로 구성되는데 최근 제품들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글리세린을 첨가하여 보습력을 높인 세안제, pH를 낮춘 약산성의 세안제, 소수성으로 변형시킨 폴리머(hydrophobically modified polymers)를 계면활성제에 도입한 세안제 등 피부 손상을 줄이는 제품들이 많아졌다.
순한 세안제를 선택할 때 흔히 자극이 적은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제품을 택하라는 말을 듣곤 한다. 계면활성제가 피부각질층에 단백 변성을 일으키고 각질형성세포의 세포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물과 기름이 섞여 제품이 만들어지는데 섞이지 않는 두 성분을 섞이게 하려면 물과 기름의 표면의 경계를 활성시켜 잘 섞이게 해주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야 한다. 모든 화장품은 물과 기름이 섞여 만들어지게 되므로 계면활성제가 없는 제품을 찾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다.
계면활성제는 이온도에 따라 양이온성, 음이온성, 양쪽성, 비이온성으로 4가지 종류가 있다. 양이온 계면활성제는 물에 용해될 때 양이온으로 분해되고, 음이온은 음이온으로 분해된다. 양쪽성은 물에 용해될 때 양이온과 음이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염기에서는 음이온, 산성에서는 양이온을 보여 자극이 적어 베이비샴푸, 저자극샴푸에 주로 사용된다. 비이온의 경우 이온이 해리되지 않아 이러한 성분도 자극도가 낮다.
그렇다면 무조건 자극이 적은 계면활성제가 좋은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피지가 많고 두피에 기름이 많이 생기는 지성타입이라면 세정력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에는 가급적 자극이 적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찾을 때 중요한 또 하나의 체크포인트는 pH이다. 정상 피부의 pH는 5.5인 약산성으로 이를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약산성의 클렌저가 도움이 된다. 클렌저의 피부자극과 건조 유발에 기여하는 원인 중 하나가 클렌저의 pH이기 때문이다. 높은 pH를 지닌 클렌저는 각질층의 부종을 증가시키고 피부지질 구성을 깨뜨릴 수 있다. 소위 빨래비누라고 칭하는 고형 비누의 경우 pH 10 정도로 알칼리 산도를 지니는 반면에, 신데트 바라고 알려진 소프트한 고형비누는 중성 혹은 pH 7 이하의 더 낮은 산도를 보여 촉촉한 비누로 알려졌다. 이외에 여러 액상의 비누들도 대부분 약산성의 pH를 갖고 있어 정상피부의 pH를 유지시켜 주는데 중점을 둔다.
세안제, 목적은 깨끗이 노폐물을 제거하고 촉촉한 피부를 갖는 것이라 생각된다. 기름기가 많은 지성피부라면 피지제거가 충분해야 트러블이 덜 생기므로 세정력이 좀더 우수한 제품을 찾는 것이 좋고 건조한 피부라면 촉촉한 세정력을 갖는 제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피부는 1년내내 동일한 피부타입을 갖고 있지 않다. 계절의 변화, 대기의 건조함의 변화에 따라 피부 상태가 변화하므로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9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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