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피부,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요즘 검색을 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는 유튜브가 단연코 선두인 거 같다. 최근 내원하신 분은 얼굴에 딱지와 거뭇거뭇한 색소침착 때문에 진료를 받은 경우인데 유튜브에서 기미와 잡티를 뺄 수 있다는 영상과 함께 많은 댓글을 보고 따라 한 후 얼굴에 상처가 생겨 마음앓이를 하다가 피부과에 내원한 경우이다. 경험치가 영상화되는 부분도 있기에 각자의 피부 상태에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무작정 따라 하기는 금물이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옅어지기 쉽지 않은데 상처가 생기거나 자극이 되면 초기 1-2주는 좋아지는 듯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진해지는 과정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피부과 전문의가 기미 치료를 할 때는 이러한 과정을 생각하여 최대한 조심스럽게 레이저 및 여러 치료를 적용하게 된다. 기미를 좋아지게 한다는 여러 제품들 중 실제 기미에 과하게 사용할 경우 좋아지는 듯싶다가 진해져 내원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렇다면 기미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주의 해야 할까?
첫째, 사용이 거듭되면서 따겁거나 화끈거린다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명현 현상이라는 말을 하면서 계속 사용하면 괜찮아진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계속 사용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피부반응으로 병의원에 내원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소중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길 원한다면 바로 중단하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제품의 전성분에 산(acid)이 함유되어있는 경우는 산의 농도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AHA, BHA, lactic acid, marlic acid, glycolic acid, salicylic acid 등 다양한 종류의 산(acid)이 있는데 이러한 성분은 농도가 높을 경우 반복 사용에 의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함유량이 표기되지 않은 경우 사용후기를 보고 딱지가 생기거나 각질이 때처럼 벗겨졌다는 내용이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이런 후기가 보인다면 처음부터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일주일에 한두 번 사용해보다가 자극이 없으면 서서히 사용 횟수와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피부에 안전하다.
셋째, 유트브처럼 영상과 함께 제품이 소개되는 경우 사용법이 있어 쉽게 따라 하게 되는 데 사용 전에 과연 내 피부에 적합할 것인가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해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타입은 크게 지성, 건성, 복합성으로 나누지만 세부적으로는 색소에 저항적인지 아닌지, 예민한지 아닌지, 홍조가 있는지 아닌지, 주름이 있는지 아닌지 등에 따라 개개인마다 다른 타입을 갖게 된다. 이러한 개인의 차이를 염두하지 않고 사용자의 우수한 사용 후기만을 보고 내 피부에 적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
짙어지는 기미, 잡티를 보면 제거하고픈 생각이 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내 피부에 적절할지는 사용 전에 항상 한번 더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사용후기를 쓴 분의 피부와 나의 피부는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하여 예민한 피부를 갖고 있을 경우라면 전성분을 한번 더 살펴보고 얼굴에 사용하기 전에 귀 뒤나 팔 안쪽 등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자극은 피부 노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건강칼럼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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