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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그 희미해지는 것 / 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9. 5. 14. 10:39

존재, 그 희미해지는 것 藝香 도지현 뇌리 속 메모리 칩에 에러가 났나 보다 과부화가 걸렸을까 모든 것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 옛 사랑의 추억도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도 존재 했던 것들은 모두가 안개 속처럼 희뿌옇게 되고 있다 머리 속에 뒤엉킨 실타래 풀려도 풀리지 않는 완전 카오스 상태 이제 폐기할 때가 되어 가는가 보다 긴 세월 축적하고 축적한 많은 존재의 흔적들 이제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 하나씩 먼 나라로 떠나가고 있는데 201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