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제4절 교리 문답
[삼법인(三法印)]
불교에서는 현실 세계의 구조와 성질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불교의 근본 교의로 인(印)은 인인증가(印認臧可)의 뜻이고,
법인(法印)이란 가르침의 깃발이란 의미로서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은 법의 특성이라는 뜻이다.
삼법인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일체개고인(一切皆苦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을 말하기도 하고,
일체개고인 대신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을 대신하여
삼법인, 또는 사법인이라 하기도 한다.
즉 제행은 인연에 따라 나고 꺼지는 만유의 현상을 말하는데,
이러한 온갖 물(物)ㆍ심(心)의 현상은
모두 생멸 변화하여 불변하는 것이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제행이 무상하기 때문에 괴로움과 즐거움, 즐거움과 괴로움도 아닌
모든 것까지도 괴로움이라는 것이다.
또한 제법이란 물질적ㆍ정신적인 모든 현상적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고정 불변하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아함경』에서는
‘내가 삼법인으로 일체법(一切法)을 인증(印臧)하는 것이니,
삼법인의 교의(敎義)에 맞는 것은 불법(佛法)이요,
이와 다른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하여 삼법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성제(四聖諦)]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인가?
사성제에서 제(諦)란 불변여실(不變如實)의 진실, 진리라는 뜻이며,
사진제(四眞諦), 사제(四諦)라고도 한다.
사성제는 부처님이 녹야원에서 설한 불교의 기본 교리에 대한
최초의 설법으로 고집멸도(苦集滅道)를 말하는데,
현실과 이상세계의 원인과 결과를 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설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중생의 생존하는 현실이 고통으로 가득하다는 것이요,
모든 고통은 원인들이 모여서 일어난다는 것이며,
중생이 직면하는 고통은 없앨 수 있다는 것이며,
고통을 없앨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 불교의 실천적 가르침이다.
이와 같은 사성제는 고집멸도의 차례로 알게 되는 것이요,
한꺼번에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그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진찰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고,
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란 어떤 것이며,
그런 건강에 이르려면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가 하는
의료의 4단계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을 대의왕(大醫王)이라고도 한다.
사성제설은 선악의 근저(根底)에 있는 올바름과 그릇됨의
결택(決擇:의심을 끊고 이치를 분별함)을 통해
생사의 괴로움을 근본적으로 극복하려는 해탈에의 길이다.
이런 까닭에 모든 교설은 사성제로 집약된다고 말해질 정도로 중요시 되는 이 가르침은
범속한 세간의 생사를 벗어나는 신성한 진리라고 해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 한다.
[오음성고(五陰盛苦)]
무엇이 중생의 고통인가?
8고[八苦 : 생(生)ㆍ노(老)ㆍ병(病)ㆍ사(死)의 4고와
원증회고(怨憎會苦), 애별리고(愛別離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의 하나로,
오음이란 곧 5온(五蘊)으로 다섯 가지 집착의 쌓임이 모두 고통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다섯 가지 집착의 쌓임이란
육신에 집착하는 것, 감각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 지각하는 것에 집착하는 것,
의지에 집착하는 것, 의식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오음성고는 우리 육신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가
치성해서 일어나는 고통을 말한다.
대개 물리적ㆍ심리적ㆍ정신적 5종 요소로 형성되어 있는 생명 존재를
오음신(五陰身)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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