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제3절 불교 교리의 전개
1. 중관
2) 중관학의 성립과 중관논서
중관학은 대승불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용수(나가르주나 : 150~250경)에 의해 창안되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고 500여 년이 흐른 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인도불교 내에는 약 20여 종의 교단이 난립하게 된다.
이들의 불교는 종파적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부파불교,
경전을 체계적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아비달마불교,
대승불교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소승불교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아비달마불교는 『아함경』 등에 흩어져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목요연하게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 각 부파에서 자신들이 구성한 교학 체계만이
진실이라고 고집하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이는 앞에서 설명했던 ‘가르침의 뗏목’에 대한 집착에 비교된다.
중관학의 창시자인 용수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바로 이들의 아비달마교학이었다.
용수는 반야경의 공사상과 『아함경』의 연기사상에 토대를 두고,
중관적 논법을 창안한 후 이를 구사하며
갖가지 아비달마 교학에 내재하는 모순을 지적하였다.
중관적 논법, 즉 중관 논리란,
모든 것이 공하다는 점을 논증한다는 점에서 ‘공의 논리’라고 부를 수 있고,
갖가지 개념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해탈의 논리’라고 부를 수도 있으며,
일상적 사유를 해체시킨다는 점에서 ‘해체의 논리’라고 부를 수도 있고,
논리적 사유의 한계를 지적한다는 점에서 ‘반논리(反論理)’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중관 논리는
용수의 『중론』, 『회쟁론』, 『십이문론』, 『광파론』, 『대지도론』 등과
그 제자 아리야제바(170~270경)의 『백론』, 『사백관론』 등에 잘 표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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